50억 규모…스타필드 인근 신설 추진
1200억 이상 공사비 분담 방안 관건
▲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방향 종점 부평구청역 모습. /인천일보 DB
▲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방향 종점 부평구청역 모습. /인천일보 DB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에 역사를 추가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신세계가 설계비를 부담하기로 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1200억원이 넘는 공사비에 대한 분담 방안이 사업 추진의 관건으로 꼽힌다.

7일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지난달 말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의 추가 역 신설과 관련한 설계비 50억원을 부담하는 내용의 협약을 인천경제청과 체결했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7호선 청라 연장선은 당초 역사 7개를 설치하는 사업이었다. 여기에 시는 신세계가 추진하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청라 인근에 추가로 역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실시 설계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타필드 청라와 가까운 역사 간 거리는 3.09㎞로 다른 역 간 거리인 0.9~1.4㎞보다 긴 데다 하나금융타운 등 많은 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시는 역사를 추가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도시철도본부도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추가 정거장 관련 지하안전평가용역 등을 진행 중으로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 이후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변경과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본부는 기본계획 변경안 수립 시 사전타당성 검토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추가 역 설치 대상지 인근에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 청라의료복합타운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경제성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7호선 청라 연장선은 2027년 말 개통될 예정으로 추가 역이 신설되기 전까지 해당 정거장을 무정차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 건설비 약 1200억원 분담률은 또 다른 이슈다. 국토부로부터 행정 절차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신세계 등 역사 인근 개발사업자들과 협상을 통해 사업비 확보 방안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과 기술적인 요인으로 사업비가 1200억원보다 훨씬 늘어났다”며 “추가 역 신설로 시민도 혜택을 받지만 민간에서 이득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비 분담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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