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br>
▲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내일은 길이 된다' 전직 시장·군수 33인의 염원이란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가 지방자치 25년을 맞아 지난 2020년 발간한 <경기도 목민심서>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이들의 경험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후배 단체장을 향해 '온고지신'을 강조했다. 군포지역에선 민선 7기까지 4명의 시장 가운데 2명의 시정 경험담이 실려있다.

김윤주 전 시장은 징검다리 4선 시장으로서 퍼스트 펭귄으로 평가받았다. 1998년 취임 시, 첫 번째 업무 지시는 시청 정문 앞 바리케이드의 철거다. '책나라 군포'의 탄생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했고, 정부로부터 '제1호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지정됐다. 2006년에는 도지사가 임명하던 인사 관행을 깨고 부시장에 대한 자체 승진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다음에도 내가 단체장을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재영 전 시장의 시정 철학은 '삶터, 일터, 배움터, 쉼터'로 요약할 수 있다. 도시의 재구성을 꿈꿨다. 금정동 일대를 뉴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갈등 등으로 결국 지구지정이 취소됐다. 뉴타운 사업 계획에 담고자 했던 가치는 지켜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군포사랑장학회 설립을 재임 중 보람 있었던 일로 꼽았다. 행정은 무한한 상상력이 요구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공유지대의 힘이 필요하다고 요약했다. '지자체장은 권한을 위임받은 것일 뿐 권력자가 된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취임한 하은호 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전임 시장의 흔적 지우기보다는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를 잘 살펴 미래를 준비하는 통합과 화합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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