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표 역임…4년 만에 귀환
'용인 르네상스' 일조 취임 일성
조직문화 변화, 우선 현안 꼽아
▲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

용인문화재단 제1, 2, 3대 대표이사, 전국 지역문화재단 연합회 회장, 강원 춘천문화재단 이사.

지난해 연말 제6대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혁수(61)대표이사 이력이다.

김 대표는 “시정 비전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구현에 일조하도록 용인문화재단 임직원과 함께 용인특례시 문화예술의 더 큰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용인문화재단을 이끈 김대표는 지난 1993년 극단 '금병의숙' 창단을 계기로 공연예술계에 본격 투신해 50여 편의 연극·국악 등을 연출했다. 당시 김 대표는 30여 편의 희곡을 창작·각색하는 등 왕성한 극작 활동을 벌여 탁월한 연출가라는 평을 받는다.

이어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사업단장을 거쳐 용인문화재단 초대 대표를 맡았던 김 대표는 재임 초 포은아트홀 개관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을 유치해 국내 공연예술계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공기관에서 활동하며 문화재단 경영에 대한 역량과 경험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
▲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

4년 만에 귀환한 김 대표는 용인문화 브랜드 구축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돼 지금의 조직문화는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용인문화재단의 경우, 정체돼 있는 문화재단이라는 공조직의 특성이자 장점인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과제”라며 “따라서 나부터 경영자로서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문화재단은 문화예술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조직이다. 중요한 것은 조직문화는 구성원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나아가는 것”이라며 경영철학과 운영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용인문화재단에 대한 현안에 대해 해법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4년 만에 용인문화재단에 돌아와 보니 참으로 많은 문제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전국의 문화재단이라는 조직에서 보인 수많은 문제들이 용인문화재단 오늘의 현실 앞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대표는 “시급한 현안은 역시 용인시민의 시선이 따갑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러다 보니 2023년의 사업비 예산마저도 삭감된 상황이다. 그렇다고 예산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신속히 용인문화재단만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소통, 그것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방안이다. 물론 분명한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소통만이 조직의 힘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역점 사업과 계획과 관련, “예산이 부족하고 2023년 사업 또한 이미 전 경영진에서 확정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문제는 과연 이러한 상황이 확실한 기획 방향과 전략 설정의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것인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예산의 문제가 있더라도 즉 작은 출발이라고 하더라고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을 개발하고자 한다. 예술교육은 일방향 교육에서 쌍방향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공연과 전시는 시민의 니즈를 철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직 수행은 명예로운 일이지만, 사실 한편으로 더욱 내 어깨를 무겁게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용인특례시와 용인문화재단에 필요한 비전, 미래와 연계되는 지속 가능한 사업,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경영자와 조직 구성원, 그들의 하나됨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김 대표의 작은 소망이다.

/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