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로 뿌연 도심./사진=연합뉴스

화요일인 7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말썽이다.

오전 8시 기준 세종과 충남은 초미세먼지(PM2.5) 수준이 '매우 나쁨'(75㎍/㎥ 초과)이고 수도권·강원·충북·대전·전북·대구는 '나쁨'(36~75㎍/㎥ 이하)이다.

인천·경기·충남·세종·충북·전북 곳곳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과 충청, 호남, 대구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전에는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까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 영동과 울산, 경북도 오전 중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때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지역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과 세종은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 시행이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으로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과 건설공사장은 운영·조업시간 조정 등 먼지 발생량을 줄이는 조처가 이뤄지게 되고 도심 물청소 횟수도 늘어난다.

아울러 각 시·도 조례에 따라 5등급 경유차 운행이 제한된다.

높은 미세먼지 농도 탓에 한낮에도 연무가 끼어 뿌연 시야로 답답한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연무는 습도가 낮을 때 대기 중 미세입자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미세먼지는 8일 오후부터 대기 정체가 풀리면서 북쪽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이날 기온은 평년기온을 2~5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 사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9도, 인천 7도, 수원 9도, 대전 11도, 강릉 9도, 전주 12도, 광주 14도, 제주 13도, 부산 14도, 울산 13도, 포항 12도 등이다.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강원 영동에 늦은 오후부터 8일 새벽까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8일 새벽에 5㎜ 미만 비나 눈이 조금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동쪽에서 확장하는 고기압 때문에 북동풍이 부는 탓인데 양이 워낙 적어 건조함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은 안 될 듯하다.

오히려 다른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습기를 잃고 건조해진 뒤 강원 영동 등에 유입돼 더 건조하게 만드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 영동과 전남, 영남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