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입지규제최소구역' 3배로 지정
인천역~상상플랫폼~내항부두 공간 새단장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동일한 궤
▲ 인천역 전경./사진출처=인천광역시 중구
▲ 인천역 전경./사진출처=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인천역 일원이 공간혁신구역 확대 지정을 바탕으로 내항 일대와 인천역 복합역사, 상상플랫폼 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수익성 미확보로 표류하던 복합역사 개발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동구 인천역 일원에 대해 현재 입지규제최소구역(입소구역) 2만4000여㎡의 약 3배 규모로 '공간혁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해당 계획은 원도심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궤를 같이한다.

인천역 일대는 지난 2016년 입소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천역 복합역사 건설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협소한 사업부지와 수익성의 한계 등으로 민자유치가 좌절, 수년간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시는 '공간혁신구역' 도입이 복합역사를 포함해 인천역 일원 개발을 풀 핵심 열쇠라고 봤다. 구역 지정에 따라 주변 개발이 속도를 냄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 참여 수요도 늘 것이라는 기대다.

이달 국토교통부는 입소구역 등의 한계를 보완하는 도시혁신구역, 복합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 등 공간혁신구역 3종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 계획에서 민간 제안을 폭넓게 허용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해 민간이 개발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부는 올해 공간혁신구역을 활용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인데, 시는 이러한 계획에 맞춰 선도사업에 도전한다.

시는 올해 인천역 일대의 입소구역 2만4693㎡에 더해 지금의 약 3배 이상 규모에 대한 혁신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도로·건물 등으로 단절된 인천역(향후 복합역사)∼상상플랫폼∼내항 1·8부두 일대를 정비, 도보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석우회고가도로 철도에 이어 지하 도로화 추진, 인근 일부 도로 폐도, 주택지 등의 철거를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인천도시공사 등과 논의 중으로, 향후 계획 구체화시 주민 협의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 내용 등은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에 함께 담기게 된다.

시는 또 현재 개발주체가 코레일과의 협의를 통해 복합역사 사업을 직접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인천역 일원과 복합역사 개발은 입소구역만으로는 추진이 어렵다”며 “향후 동인천역·인천역 일원에 대해 도시혁신구역,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 지정 등을 함께 신청해 지정을 통한 역세권 활성화, 개발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