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CDMO 공장 추가
삼바,4공장 가동·제 5공장 착공
단기간 대안, 외국인 유치 꼽아
▲ 바이오 관련 CG (위의 이미지는 아래의 본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 바이오 관련 CG (위의 이미지는 아래의 본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앞으로 5년 동안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계의 인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고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바이오 업체들이 밀접하게 연관된 이 문제에서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와 인천시가 지원해야 할 숙제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는 6일 발표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인력 확보 방안'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이 모여 있는 송도국제도시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3사에선 급속한 시설 증설 등으로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만 하더라도 공장 설립과 향후 운영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하는 기본적인 인력은 당장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얼마 전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중심으로 3조7000억원을 투자해 메가 플랜트를 짓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한 바 있다. 모두 12만ℓ 규모의 CDMO 공장 3개를 구축할 계획인데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 2027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우 공격적인 송도 투자가 올해에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제4공장을 완전가동하고 하반기에는 제5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올해 6월부터 4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4공장 생산능력은 60만4000ℓ로 올라선다.

보고서는 “셀트리온도 3공장을 건설 중에 있어 송도 3개 기업으로만 보더라도 향후 많은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며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세부 분야별로 기술 전문가를 연도별로 얼마나 확보 할 것인지 등 기업 입장에서 인력 수급 계획은 큰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각 기업마다 진행 중인 사업에 따라 필요 인력 수는 차이가 있겠지만 향후 5년 동안 최소 수천명 인력이 필요할 거라고 보고서는 주장한다.

기존에도 부족했던 고급 핵심 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가 지목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법무부는 올해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 외국인 비자 발급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우수인재 영주·귀화 패스트트랙도 시행하기로 했다.

바이오협회는 “고급 핵심 인력 이외에도 대졸·대학원졸 등 상당수 신입사원 채용이 불가피하다”며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교육하고 양성해야 할지도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조언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