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희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이동희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탄천은 용인시에서 발원해 성남시 분당구, 서울 송파·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이다. 1990년대 초 농업용수 확보와 치수를 위해 탄천 성남구간에는 모두 15개의 보(洑)가 설치됐다. 하지만 주변 지역의 도시화로 농경지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보는 제 기능을 잃었다. 보는 하천물의 흐름을 막아 수질을 악화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성남시는 미금보, 백궁보, 백현보 등 탄천 내 11개 보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여울(강이나 바다 따위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만들었다. 탄천 수질이 4~5급수에서 2~3급수로 개선되고 하중도(하천의 중간에 유속이 느려지거나 흐르는 방향이 바뀌면서 퇴적물이 쌓여 형성되는 섬)와 모래톱이 생기는 등 사행하천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수달이 탄천 성남구간에서 서식한 흔적이 발견됐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지역의 환경 건강도를 평가하는 지표종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큰고니(천연기념물 201-2호)와 흰목물떼새 등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탄천을 준설하고 배수문 정비 등 친수사업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피크닉 공간을 조성하고 물놀이장과 반려견 놀이터를 새롭게 단장해 문화와 쉼이 있는 명품 탄천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하천은 원형 훼손 아닌 자연성 회복 방식으로 정비해야 한다. 하천 개발이 너무 인위적이면 오히려 자연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탄천은 생태, 친수, 치수 기능과 조화되는 자연 경관형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탄천이 지속가능한 하천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동희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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