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설립 교육부 심사 통과
올해 어린이집 4개소 신설
초중고교 4개 2026년까지

지난해 말 기준 인구 11만명
30대 이하 반 이상 젊은 도시
미래세대 교육 인프라 확충

내년 영종하늘1중학교(가칭)를 포함해 2026년까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가 속속 들어서, 심각한 인천 영종 국제도시 교육 문제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특히 영종지역 국회의원이 팔을 걷어붙인 만큼 전략적인 해소가 기대된다.

5일 중구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4개소 개소에 더해 오는 2026년까지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초등학교(병설 유치원 포함) 2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4개 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가 약 11만명에 달하는 등 인구 증가세를 이어온 지역이다. 특히 연령별로는 20세 이하가 약 20%, 20∼30대 31%, 40∼60세 33%, 60세 이상 16% 등으로 30세 이상의 젊은 인구가 도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 증가세와 이른바 '미래세대'의 높은 비중, 향후 인구 유입 예상에 따라 지역 내에서는 교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 입주 등이 예정되면서 과대·과밀 학급 문제 해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 정치인 등이 학교부지 확보 및 국공립 어린이집과 학교 신설 등에 힘을 모았다.

이에 오는 3월에는 39명 정원, 42명 정원의 국공립 어린이집이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각각 정원 약 90명 내외, 40명 내외의 2개소가 추가로 개소, 현재 21개소(용유동 제외)에서 25개소로 늘어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의무로 설치하게 되어있고, 영종국제도시에는 대규모 단지 조성이 예정된 만큼 향후 계속해서 충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콩나물 교실' 문제도 점차 숨통이 틜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4년 3월 30학급 규모의 영종하늘1중학교가 문을 연다. 이후 2026년 3월에는 유치원을 포함한 36, 42학급 규모의 영종하늘1·4초교, 42학급 규모의 영종하늘5고가 개교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설립 확정까지 여러 실패를 거쳤다. 학교 설립을 위해선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수차례 이를 넘지 못하면서다.

영종국제도시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국·중구, 강화, 옹진) 의원은 사회부총리, 교육부 차관 등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방식으로 공을 들여왔다.

배 의원은 “인구증가에는 학교 신·증설이 자연히 따라야 하지만 이를 위한 중투심 통과 등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지난 2년간 국회 교육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으로 활동하며 영종에 초·중·고 4개교의 신설을 확정시켜 '콩나물 교실' 해소 계기를 마련해 보람을 느낀다”며 “또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은 물론, 테슬라 등 해외기업의 유치가 추진 중인 만큼 외국인들의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해 인천경제청과 긴밀히 협업해 국제학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