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5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이날 후보자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했다.

당 대표 후보 등록에는 최종 9명이 신청했다. 또 최고위원 후보에는 18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는 11명이 등록을 마쳤다.

‘친윤’을 앞세운 김기현·안철수 의원에 이어 황교안 전 대표와 조경태·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또 강신업·천하람 변호사도 후보에 등록했다.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들도 친윤과 비윤 구도로 나뉘며 대립에 나섰다.

박성중·이만희·태영호·조수진·이용 의원이 ‘친윤’을 자처하며 지지층 호소에 나섰고, 허은아 의원이 비윤 후보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다.

‘친윤’을 자처한 김재원·김병민 전 위원이 원외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비윤’ 김용태 전 위원도 뛰어들었다. 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이었던 문병호 전 의원 또한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경선에 참여했지만, 네거티브 공방전이 심화되면서 분위기가 격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 대통령실이 ‘안철수=윤석열 대통령 적(敵)’이라는 발언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에 안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자신을 공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 의원들에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친윤계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안철수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를 내세워 윤심을 주장하려고 하자 ‘안철수 = 윤심 반대편’, ‘가짜 윤심팔이' 등 강하게 반발했다. '안철수 = 적'이라는 발언까지 여권 핵심 관계자와 대통령실 발로 나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안 후보의 ‘장제원 =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지휘자’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윤핵관 운운하는 자는 '적(敵)'으로, '반윤(反윤석열)'으로 인식한다”고 격앙된 윤심을 설명했다.

/라다솜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