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형택시 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경기도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오후 수원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김철빈기자 narodo@incheonilbo.com
▲ 서울 중형택시 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경기도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오후 수원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김철빈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내 택시기사들은 경기도 택시요금 인상 가능성을 반기면서도 방법론에 있어서 이견을 보였다.

5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서울시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되면서 경기도에서도 이르면 3월부터 택시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택시업계는 요금 인상을 반기면서도 택시요금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안양시에 살면서 서울택시를 모는 기사 A 씨(74)는 3일 “우리도 마트에 가서 오른 물가대로 물건을 사는데 택시요금 오른다고 뭐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요금 인상을 반겼다.

그에게 서울택시 요금 인상의 효과를 묻자 “미터기 올라가는 것은 당연히 낫지만 당장은 손님이 줄어 실제 하루 일한 수입을 계산해보면 (인상 전과) 거의 비슷하다”란 답이 돌아왔다.

40년 경력의 A 씨는 시간이 지나 다시 승객 수가 회복되면 수입이 괜찮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시흥시에 사는 택시기사 B 씨(50대)는 “요금을 적게 올리고 가스비를 인하해주는 게 더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요금이 오르면 최소 2∼3개월은 택시 승객이 줄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까닭이다.

”구정이 지나고 승객이 30%는 줄었다”고 말한 B 씨는 “(택시요금을 1,000원 올릴 바에야) 요금을 500원만 올리고 가스비를 500원 내려주면 손님들도 부담이 덜 돼 (택시를) 그냥 타고, 우리도 나가는 돈이 줄어 이익이 된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심야요금 할증이 최대 40%(현 경기도 20%)까지 오른 데 대해서도 “손님들의 반발이 너무 심하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노성우 기자 sungco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