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역 추가·기점 변경 용역 막바지
시, 결과 확인 후 국토부에 건의 방침

인천·송도역 인근 주민간 찬반 논쟁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월판선 KTX이음 추가 정차와 인천발KTX의 기점 변경안이 사업성이 있는지가 이달 중 판가름 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작년 2월 발주한 '월판선 KTX이음, 인천발 KTX 인천 구간 추가 정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시는 KTX를 인천 논현역, 인천역에 추가 정차하는 방안이 사업성이 있는지 살펴본 뒤 국토교통부에 변경된 사업 계획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경기 시흥 월곶부터 성남 판교를 잇는 월판선을 2026년 개통할 예정으로 이 노선의 시작은 수인선인 인천 송도역이다. 인천발 KTX는 송도역과 경기도 화성 어천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용역은 월판선 KTX 이음 정차 구역에 인천 논현역을 추가하고 인천발 KTX 노선 기점을 기존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한 경제성과 기술적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분석하는 것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교통 혜택을 돌려준다는 취지로 KTX가 인천 논현역과 인천역에도 추가 정차하면 원도심, 내항이 발전하고 인천지역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 여부는 용역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인천발KTX의 인천역 연장안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인천역 인근 주민은 KTX가 인천역까지 연장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노선 시점이 변경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송도역 인근 주민들은 기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망이 확충되면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통해 사업성을 입증한 뒤 향후 정부 계획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