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김건아 교수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총장 홍성희) 김건아 교수<사진>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암컷 반려견에서 흔히 발생하는 유선종양(사람의 유방암)의 조기 진단 기법을 개발했다.

1일 김건아 교수는 암컷 반려견의 유선종양 악성도를 구분하고, 최신 생명공학 기법인 마이크로 알앤에이(miRNA) 검사를 통해 악성 종양 진단이 가능한 기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노령 암컷 개에서 암인 유선종양이 흔히 발생하는 데 50%에 이르는 유선종양 반려견은 악성에 해당해 장기 등으로 전이,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김 교수는 유선종양이 발생한 개체의 종양 조직 검사에 따라 악성과 양성으로 구분하고, 악성 종양 조직과 인접한 주변 정상조직, 양성 종양조직과 인접한 주변 정상조직 등 세 그룹의 microRNA를 비교 분석하고 이에 연관된 예상 전사체의 발현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악성유선 종양이 양성 유선종양과 비교, cfa-miR-503이라는 바이오마커의 발현이 유의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에게 has-miR-503이 종약 억제유전자로서 간암, 대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전이를 억제하듯 개의 cfa-miR-503이 유선종양의 악성도와 관련이 높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고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이 기법을 활용, 수술적 치료 상황 이전에 유선종양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동물병원 김완희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관련 분야 국제 SCI 학술지 International Molecular Science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연구 지원 ‘농촌진흥청 과제, 기전 분석을 통한 악성 종양 전이평가 및 제어기술 개발’을 통해 수행했으며 의정부시 나은동물병원 김은표 수의사(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수료)의 협조를 얻었다.

/의정부=김기준 기자 gjkim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