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순 감사관, 기자회견 “독립·민주성 '감사위' 도입”
▲ 최은순 감사관 기자회견 현장 사진.
▲ 최은순 감사관 기자회견 현장 사진.

경기도가 감사의 독립성과 민주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감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도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고 옴부즈만·공익제보·시민감사관 등을 강화하는 '감사 4.0 추진방안'을 추진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감사 4.0 추진방안'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감사제도를 운용하겠다는 의미로 정책의 수혜자에서 참여자로 도민 의식이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췄다는 게 도 관계자 설명이다.

이에 도는 ▲감사시스템 개선을 통한 독립성.민주성.자율성 확보 ▲사전예방 감사로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 ▲도민이 참여하는 감사 확대 등 3가지 계획을 추진방안에 담았다.

구체적으로 도는 우선 2024년 상반기 구성을 목표로 감사위원회를 도입해 감사의 독립성과 민주성을 제고한다.

▲ 최은순 감사관 기자회견 현장 사진.
▲ 최은순 감사관 기자회견 현장 사진.

감사위원회는 최고 결정자 1인의 책임과 결정 때문에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기존 독임제 의사결정의 단점을 보완한다. 주요 감사정책과 감사처분사항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도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의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합의제 감사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설치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사전예방 감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감사방식도 개선한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감사이슈 발굴과 자료요구 최소화를 추진하고 감사만족도 조사와 피드백 등을 통해 수감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강화한다.

특히 주요 대형사업에 대해서는 계약심사 때부터 안전 분야에 대한 자문을 추가로 실시하고, 시민감사관과 합동으로 사업장 관리실태에 대해 현장점검을 추진하는 등 안전.현장 중심의 감사제도도 운용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도민이 참여하는 감사를 확대한다. 도민 입장에서 도민의 고충을 처리하기 위해 경기도 누리집에 분산돼있는 국민신문고와 옴부즈만, 공익제보 등의 고충사항 신고창구를 하나로 모아 한 번에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고 각각의 민원을 상호협의·조정해 특성에 맞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은순 도 감사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함께하는 감사를 통해 위험요인을 예방하고 조직문화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감사 4.0 추진으로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고 감사 패러다임을 바꿔 도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감사관실이 먼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