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잃어버린 시간의 기록
▲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 인천 선학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백신반응을 보며 기다리고 있다.<br>
▲ 인천 선학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백신반응을 보며 기다리고 있다.
▲ 2020년 중국 우한폐렴으로 시작한 코로나19는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인천의 한 병원에서 관계자들이 방문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br>
▲ 2020년 중국 우한폐렴으로 시작한 코로나19는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인천의 한 병원에서 관계자들이 방문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빚어냈다. 코로나19의 기세는 지구를 팬데믹 속에 가뒀다. 전 세계는 참담한 고립의 시간에 갇혔다.

2020년 1월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의 몸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 환자 발생, 참담함의 서막이었다. 국내 감염자와 확진자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 29일 현재 인천시민의 59.1%(175만3643명), 경기도민 60.0%(815만8172명)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여기 오기까지 우리는 내 앞줄서 '동날까' 가슴을 졸이며 새벽 댓바람부터 동네 약국으로 줄달음쳤다. 어찌어찌 마스크 몇 장이라도 손에 쥐는 날에는 캄캄한 터널에서 탈출구의 빛이라도 찾은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인천시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키트를 이용해 자가검진을 하고 있다.<br>
▲ 인천시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키트를 이용해 자가검진을 하고 있다.
▲ 코로나는 많은 희귀 품절 상황을 계속 가져다 주었다. 2022년 마스크에 대란, 2022년 코로나19를 진단 하는 키트 역시 품귀를 보였다.<br>
▲ 코로나는 많은 희귀 품절 상황을 계속 가져다 주었다. 2022년 마스크에 대란, 2022년 코로나19를 진단 하는 키트 역시 품귀를 보였다.

지하철 안이나 버스 안에서 목구멍을 간지럽히는 재채기라도 할라치면 주위의 괜한 의심의 눈초리가 따가워 억지로 참아야만 했다. 학년이 올라가도, 진학해도, 담임 선생이나 같은 반 친구의 얼굴조차 알 길이 없었다. 눈을 맞춘 악수는 언감생심이었다.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가 하면, 사무실 대신 집 컴퓨터 앞에 앉아 출근 도장을 찍고 업무를 봐야 했다.

▲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새롭게 만들어진 사회적거리두기와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했다.<br>
▲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새롭게 만들어진 사회적거리두기와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했다.
▲ 코로나19 워킹스루에서 의료진들이 검체를 분류하고 있다.<br>
▲ 코로나19 워킹스루에서 의료진들이 검체를 분류하고 있다.

식당의 상차림보다는 오토바이의 배달 음식에 익숙해져야만 했다. 혼밥과 혼술, 외로운 일상을 견뎌야 했다.

형제, 부모가 영안실에 안치됐어도 '마지막 인사'조차 못한 채 먼발치에서 눈물만 훔치는 천륜의 이단자로 남아있어야 했다.

기진맥진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들은 녹초의 제 몸을 아등바등 일으켜 세웠다. 한 명이라도 더, 1초라도 더 빨리 코로나19로 얽힌 고리를 끊고자 했던 희생의 몸부림이었다.

우리 모두 우리의 등을 쓰다듬어 줍시다. “참 수고했다고, 정말 잘 견뎌왔다”고….

▲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임무복귀를 한 함정에서 해경대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br>
▲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임무복귀를 한 함정에서 해경대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 등 새로운 검체검사 방식들이 생겨났다.<br>
▲ 코로나19 확진자가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 등 새로운 검체검사 방식들이 생겨났다.

/3년간 코로나 19를 기록한 인천일보 사진부
김철빈·양진수·이재민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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