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일부터 권고로 전환키로
청년 '팽팽'…연령 높을수록 '주저'
병원·대중교통 이용 불편 우려도
▲ 25일 인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 한 점포에서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대부분의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일부 필수시설(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한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25일 인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 한 점포에서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대부분의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일부 필수시설(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한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년 만에 대부분 풀린다. 방역 당국은 병원과 약국,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실내 체육시설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7년여간 '크로스핏(크로스 트레이닝과 피트니스의 합성어)'을 운영하는 김모(30대)씨는 26일 정부 조치를 반겼다. 김씨는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크로스핏 운영 방침에 대해 “(마스크 착용은) 회원들 자율에 맡기겠다”며 “다들 한번씩 겪어도 봤기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회원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많이 없어졌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661㎡(200평) 안팎으로 규모가 큰 팔달구의 퍼블릭 헬스장이나 PT(퍼스널 트레이닝)샵에서도 정부 방침대로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란 의견이 많았다.

다만, 마스크 착용 여부를 회원 자유의사에 맡기되, PT레슨 받는 회원이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해 불편해할 경우, 트레이너도 마스크를 쓰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한 헬스장 팀장은 전했다.

반면, 한 필라테스 점주는 계속적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원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가 끝난 것도 아니고, 지금도 가끔씩 회원 중 한사람이 코로나에 걸리면 (같이 운동한) 옆사람도 확인을 해야 하는 등 대처를 하려면 난리가 난다”고 이번 조치에 부정적이었다.

이날 만난 시민들 사이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찬반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수원 아주대 캠퍼스에서 만난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나모(21·여)씨는 “의무가 아닌 곳에선 대체로 마스크를 벗고 들어갈 것”이라고 단호히 밝힌 반면, 같은 대학 사회학과 유모(20·여)씨는 “(예외 장소 외에도) 클럽, 유흥업소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아직까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경각심을 내비쳤다.

특히 장년층이나 노년층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분위기가 많이 읽혔다. 아주대삼거리에서 만난 중장년 주부 2명은 “습관에 돼 있고 실내는 아무래도 밀폐돼 있는 곳이라 계속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일부에선 실내 마스크 의무 1단계 해제 조치로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단 말도 나온다.

장소에 따라 마스크를 챙기거나 챙기지 않아도 되는 데서 오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는 얘기다. 예를 들어 병원 종사자의 경우, 평소에는 마스크를 안 쓰더라도 출근할 때는 마스크를 챙겨야 한다.

시민들이 갑자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때도 마스크를 챙겨오지 않았다면, 마스크를 급히 사서 써야 하는 불편이 있을 수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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