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의 대학자 정이천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어릴 때는 아직 자기 의견이랄 만한 게 없으니 마땅히 격언과 지론을 날마다 그의 앞에 늘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가 비록 깨닫지 못한다 하더라도 실컷 들어서 귀에 배면 오랜 뒤에는 저절로 버릇이 되어 본래부터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른 말로 유혹하더라도 먹혀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만일 어릴 때 이렇게 예방하지 않으면 그가 좀 자라서는 편벽된 사욕이 안에서 생기고 뭇사람과 말이 밖에서 유혹하게 되리니 그때에는 제아무리 순수하려 해도 될 수가 없다.”
 어린아이는 욕심이 많은 법이니 욕심을 낼 때마다 금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무릇 남의 의복과 기물 등 좋은 물건을 보고서 부러워하지도 말고 헐뜯지도 말고 훔치지도 말고 빼앗지도 말고 바꾸지도 말고 감추지도 말게 하며, 자기 물건은 인색하지도 말고 자랑하지도 말고 남의 것보다 못한 것을 한탄하지도 말게 하라.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솔 刊)’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