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기본계획 용역 마무리 단계

백령·대청도 주민 대상 설명회
호텔·공연장·골프장 등 구상
주민 일자리·상생안 필요성도
▲ 백령공항 예정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 백령공항 예정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순항 중인 가운데, 인천시가 리조트와 18홀 규모의 골프장, 승마장 등 관광, 휴양·레저 시설 조성 등 공항 주변지 개발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현재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지난 17∼18일 대청·백령도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는 인천시와 옹진군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을 통해 마련한 개발계획 초안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4월 착수한 백령공항 주변 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개항에 대비해 지역발전 방향을 정립하고 방문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부족한 관광·휴양·인프라 확충 등 수용태세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시의 구상에는 백령공항 주변지역 250만㎡(약 76만평)을 대상으로,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전시·공연장 등 문화시설, 대중 골프장과 승마체험 공간 등 휴양·레저 시설 조성 등의 콘셉트가 담겼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범단지 도입과 공항 연계 물류센터 도입 등도 고려 중이다.

또 대청·소청도 등 주변지역 연계한 휴양·레저형, 가족 체험형 등 다양한 관광 코스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공항 개항에 따른 주변지 개발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주민 일자리, 환경 등 지역 상생안 필요성과 함께 섬 전체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도 제시됐다.

시는 주민 의견을 비롯해 향후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오는 4월까지로, 이르면 오는 3월께 용역 최종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 설명회는 주민분들의 의견을 받는 자리로, 많은 분이 참석해 여러 의견을 주셨다“며 “향후 관계기관 및 부서의 의견을 듣고 협의해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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