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내정 경과원장·경기신보 이사장 임명 청신호
▲ (왼쪽부터)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후보자와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가 17일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 (왼쪽부터)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후보자와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가 17일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김동연 경기지사가 내정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신용보증재단 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정책검증 위주로 무난하게 진행되면서 임명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는 1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원장 후보자와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이사장 후보자로 각각 내정된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시석중 전 IBK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두 후보자는 자신의 관련 분야 경험을 토대로 업무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청문위원들은 후보자 경력과 기관 운영 계획서 등을 기반으로 기관장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청문회에서 개인 명의 소유 부동산 등 신상에 대한 언급도 일부 있었지만, 기관장 임명에 걸림돌이 될만한 결정적인 쟁점이나 논란이 없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보고서 채택 절차가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청문위원들은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에서 남·북부 균형발전, 공공기관 이전, 수도권 이중규제 극복,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등 현안을 질의하며 기관 차원에서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강 후보자는 “경기도가 수도권으로 분류되면서 중앙정부 사업 지원에서 제외되는 등 도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며 “중앙부처에서 근무할 때부터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특히 북부 지역에서 가구·섬유 같은 산업 분야 이외에도 새로운 산업 콘텐츠를 키울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경기신보 이사장 인사청문회에서는 기관 역할과 기능의 재정립과 내부 혁신, 직원 사기 진작,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확대 방안 등이 대두됐다.

시 후보자는 “경기신보의 역할은 단순히 보증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는 선에서 그치지 말고 사업 성공 지원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인사 원칙을 확립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늘려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기관 운영 청사진을 설명했다.

한편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후보자는 제32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장,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 투자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의장을 맡으며 김 지사와 호흡을 맞췄다.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는 IBK기업은행 기업고객부장, 인천지역본부장을 거쳐 마케팅그룹장으로 임기를 마친 경제 전문가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