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차관, 송도 엠씨넥스 방문
'중견기업 성장 촉진 전략' 발표
企 1만개·수출 2000억달러 달성
1조대 '도약 지원 펀드' 조성 등

인천시 중소기업 육성 자금
올해 1조1950억 지원 계획
▲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6일 인천 송도 엠씨넥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중견기업 수를 지금의 약 2배 수준인 1만개로 늘리고 수출 2000억달러(약 246조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인천 송도에 있는 엠씨넥스에서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중견기업 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견기업 성장 촉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기업의 수와 수출액을 2030년까지 두배로 성장시켜 '수출·투자 쌍둥이 절벽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중견기업 수는 5480개사, 수출 금액은 1138억 달러다.

먼저 15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튼튼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전환에 2033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 개발 자금을 투입한다.

중견기업에 R&D와 수출·금융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2033년까지 9135억원을 투입해 수출 선도 기업 150개사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 중견·중소기업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공급망 생태계를 이끄는 중견기업 100개사와 디지털 전환 선도 기업 16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6일 인천 송도 엠씨넥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6일 인천 송도 엠씨넥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위해 중견·중소기업 상생형 혁신도약 사업과 중견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융합 산학협력 사업에 각각 5855억원과 479억원을 투자한다.

유망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진입을 가속하기 위한 '고속성장 트랙'도 신설한다. 매년 100개씩 총 1000개사의 고성장 혁신 기업을 선정해 R&D, 수출, 인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중견기업이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력해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도 조성한다.

먼저 1호 펀드로서 올해 상반기까지 1000억원의 중견기업 혁신지원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올해 1조1950억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지원액 1조400억원보다 1550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원 분야별로는 ▲이자 차액 보전 9600억원 ▲ 매출채권보험 1600억원 ▲ 협약보증 지원 400억원 ▲ 구조고도화자금 350억원 등이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대상은 인천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 제조 관련 서비스업, 건설업, 무역업, 관광업, 전세버스운송 기업 등이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인천시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시스템(http//:bizok.incheon.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