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하는 김민선./연합뉴스

이상화를 잇는 '새 빙속여제' 김민선(24·고려대)이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트랙 레코드(경기장 최고 기록)를 세우며 우승했다.

김민선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1분20초46의 기록으로 35명의 출전 선수 중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딴 첫 금메달이다.

그는 이날 마지막 조인 18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첫 200m를 전체 최고 기록인 18초52에 통과했다.

이후 모든 구간별 기록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김민선은 이 종목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1분 20초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야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탓에 개인 최고 기록(1분13초790)에는 크게 못미치는 기록을 세웠으나 대학생들이 겨루는 유니버시아드 무대엔 그의 적수가 없었다.

그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종목을 싹쓸이한 단거리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이번 대회에선 주 종목이 아닌 여자 1000m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김민선은 오는 20일 진행되는 여자 5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함께 출전한 박채은(한국체대)은 이 종목에서 1분21초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 김민선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