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존치위·주민 1000명
제3차 궐기대회 집단행동

“이전 철회 안할땐 강력투쟁”
법적 조치·주민소환 경고
이동환 시장 명확한 해명 요구
여·야 정치권 참여…삭발도
▲ 고양시 신청사 원당존치위원회 주민들이 고양시청 앞에서 ' 신청사 백석동 이전 결사반대, 원당존치'를 주장하며 제3차 궐기대회를 가졌다.
▲ 고양시 신청사 원당존치위원회 주민들이 고양시청 앞에서 '신청사 백석동 이전 결사반대, 원당존치'를 주장하며 제3차 궐기대회를 가졌다.

고양 신청사 일산 백석동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고양시 신청사 원당존치위원회와 주민 1000여명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고양시청 앞에서 '고양 신청사 백석동 이전 결사반대' '원안대로 즉시 존치 착공하라'는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제3차 궐기대회를 벌였다.

비 오는 이날 시청 앞에 집결한 주민들은 '시청은 원당' 이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시민들도 모르는 고양시청사 백석동 이전 반대와 당초 원안대로 원당"에 착공하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고양시 신청사 원당존치위원회는 성명서에서 "기존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고양시 신청사를 일방적으로 일산 백석동 요진업무 빌딩 이전을 발표한 이동환 시장은 이를 철회하고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신청사 백석동 이전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와 주민소환 등 주민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또 졸속행정·밀실행정을 규탄하며 고양시장의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궐기대회에는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권순영 고양갑 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고양갑 당협위원장 등 야·여 정치권도 참석해 신청사 백석동 이전 백지화를 주장했다.

▲ 고양시의회 임홍열· 안중돈 의원과 변재석 도의원이 고양 신청사 백석동 이전을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있다. /사진제공=독자
▲ 고양시의회 임홍열· 안중돈 의원과 변재석 도의원이 고양 신청사 백석동 이전을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있다. /사진제공=독자

변재석 도의원과 안중돈·임홍열 고양시의원은 신청사 백석동 이전 결사반대와 원당 존치를 주장하며 삭발을 강행했다.

심상정 의원은 "임기 4년짜리 시장이, 임기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된 부시장 얘기만 듣고, 법이고 조례고 다 뛰어넘어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만큼 대한민국과 고양시민은 만만하지 않다"며"고양시장이 시청을 백석으로 옮기겠다는데 뜻대로 안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순영·문명순 당협위원장도 "수년간 검토와 법적 절차를 거쳐 확정한 원당 신청사를 주민 설명회 한번 없이 일방적인 일산 결정은 덕양구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전 발표 철회를 주장했다.

장석률 고양시 시청사 원당존치위원회 위원장은 "우중에도 제3차 궐기대회는 성공적이었다"면서 "내부 회의를 거쳐 제4차 궐기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4일 시청 문예회관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고양시 미래를 위해 신청사를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업무 빌딩으로 이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고양=글·사진 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