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3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 공모에서 4년 연속 선정됐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은 쪽방·고시원·비닐하우스와 같이 주택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비주택’에 거주하는 시민이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하도록 지원하고, 이주 후에는 자립과 정착을 돕는다.

비주택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주거취약계층이면서 전년도 도시노동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 총자산 2억4,200만 원 이하, 차량 가격 3,557만 원 이하인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시는 올해도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난해(8,000만 원)보다 75% 늘어난 1억4,000만 원을 배정했다.

비주택 거주자를 위한 주거복지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대상자 입주에 맞춰 효과적으로 정착을 지원하고, 입주 전까지 주거 공백이 생기는 대상자가 머물 수 있는 임시거처를 운영한다. 이주 비용(이사비, 생필품 구매) 40만 원도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후에는 입주자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자활·복지 서비스를 연계해주고, 정신건강·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 이주를 원하는 비주택 거주자들은 주소지 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앞서 시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70가구의 이주를 지원했고, 3,439차례에 걸쳐 이주 상담을 했다.

‘찾아가는 현장상담소’를 운영하고, 쪽방촌을 찾아가 수원시의 주거복지 사업을 설명하며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했다. 지난여름에는 수해 지역인 평동과 화서2동을 찾아가 현장 상담을 했다.

시 관계자는 “주거상향 지원사업으로 지난 3년 동안 비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 370명이 주거상향 기회를 얻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 더 많은 주거 취약계층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