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이노베이션 센터 건설계획
롯데바, IFEZ내 공장 구축 추진
2027년부터 메가 플랜트 생산
▲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인 송도에 올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 캠퍼스에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경제자유구역 내 공장 건설을 위해 외국인투자기업 인정을 받으면서 송도 투자의 길을 열렸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서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제2 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삼성바이오는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7년 연속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초청되는 메인트랙에서 주요 기업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존림 대표는 이날 주요 성과로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연간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점과 4공장 부분 가동,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등 위탁개발 부문 기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등을 꼽았다.

올해 삼성바이오는 현재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수주 활동을 통해 시장 기회를 선점할 방침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의 생산능력은 60만4000ℓ로 올라선다.

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제2바이오 캠퍼스에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외투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측은 얼마 전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가 보유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이 외국인 투자 요건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송도가 속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기업 전체 지분의 10% 이상을 외국 자본으로 유치해 외투기업으로 인정받아야 하다. 한국 롯데지주, 일본 롯데홀딩스 등 롯데그룹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로선 신중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다.

이번 산자부 유권해석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추가적인 외국자본 유치 없이 송도를 비롯한 국내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롯데바이오는 이날 미국 JW메리어트 샌프란시스코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섹션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해 총 36만ℓ 규모의 국내 매가 플랜트 신규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롯데바이오는 국내 메가 플랜트 건설에 총 3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총 3개의 메가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27년부터 첫번째 메가 플랜트 상업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