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11일 지역구가 위치한 인천에서 잇따라 민생 일정을 소화했다.

‘경청투어’를 재개한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모략과 날조해도 민생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검찰과 정부를 향해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 조작 시도”라며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정권의 폭정과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야당 파괴, 그리고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역사의 전진을 믿으며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산업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경제 버팀목 수출이 초유 위기에 직면했다. 획기적인 수출 전략, 청사진이 필요하다. 그저 세금 깎고 규제 풀어주면 된다는 1차워적 사고로는 위기 극복이 난망하다”며 “말 폭탄으로 코리아 리스크를 키우고 `기승전원전`만 내세우는 뒤떨어진 에너지 산업 전략도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을 찾아 무역적자 및 수출상황도 점검했다.

이 대표는 현장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무역, 그중에서도 수출이 제대로 성장과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작년 무역이 역사상 최대인 472억달러 적자였다고 한다. IMF(국제통화기금) 당시의 2배가 훨씬 넘는 규모”라며 “문제는 올해도 이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출이 계속 악화되고 반도체가 극심한 역성장 늪에 빠졌다”며 “앞으로 우리 수출이 구조적인 적자에 허덕일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중 갈등에 주목하며 수출시장 다변화로 자국 우선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나 탄소중립 경제 등 미래산업으로 대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새로운 무역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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