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업무보고가 전체 18개 부처 중 10개 부처가 마무리한 가운데 ▲기업·시장 ▲수출 ▲디지털 ▲자유·연대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지난 5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까지 18개 부처 중 10개 부처 업무보고가 마무리됐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업무보고마다 짧게는 9분에서 길게는 28분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의 국정 방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마무리 발언들을 토대로 4개 키워드를 꼽았다.

첫 키워드인 기업·시장과 관련, 윤 대통령은 기재부 업무보고에서 ‘정책’이란 정부가 시장을 조성하고 기업들이 그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공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도 시장의 공정하고 효율적인 작동을 지원하는 것이 정부 역할임을 강조했다. ‘규제 부서’로 인식돼온 환경부 업무보고에서는 탄소중립 등을 예로 들며 규제를 기술로 풀어나간다면 규제의 산업화·시장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마다 수출도 최전면에 내세웠다.

경제 위기를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 코리아’의 투트랙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부처가 수출 증대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 부처가 ‘수출 부처이자 산업, 기술 부처’라는 인식 속에 인프라 건설, 원자력 발전, 방위산업 등의 수출을 강화, 국가 재도약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도 업무보고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윤 대통령은 미래 준비의 핵심이 디지털 혁신, 디지털 기술 고도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1·2차 산업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새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교육 개혁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국정의 핵심 철학인 ‘자유와 연대’를 업무보고에서도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모든 정책의 밑바탕엔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담겨야 한다는 뜻”이라며 “자유는 다양성을, 다양성을 창의를, 창의는 혁신을, 혁신은 경제적 도약을 가져온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