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 하남교육포럼 대표.
▲추민규 하남교육포럼 대표.

고교 배정을 앞둔 예비 고1 학생이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의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꼭 해야 할 공부를 빠뜨리고 있지 않은 건지 점검해보아야 할 시기이다. 예비 고1이 지금 해야 할 일을 크게 두 가지만 꼽으라면 '고등 1학년 교육과정 훑어보기와 대입을 위한 기초 실력 양성'이 으뜸이 돼야 한다.

고1 학년 동안 배울 과목은 주로 공통과목들이다.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과학탐구실험 등의 과목을 학습하게 된다. 예비 고1 학생들은 위 과목 중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주로 공부하고 있는데,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미리 준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통합과학이나 통합사회는 각각 학기당 4단위, 연간 8단위를 차지하고 있어 고1 내신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큰 편이다. 현장 강의 또는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여 1학기 과정이라도 학습해두기를 필자는 권한다.

대입 기초 실력 다지기를 위한 예비 고1의 준비는 과정별로 심화 문제를 풀어보면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해보는 것이 중심이다. 그중 수학 과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실상 대입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과목이다. 고2 학년 말까지 수학 공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다른 과목 공부에도 여유가 생긴다.

고교 입학 후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고교생이라면 3월을 시작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분기별로 치르게 된다. 고2까지는 시험 범위가 넓지 않고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능과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 다만, 전국 단위의 시험이기 때문에 동일학년 전체집단에서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시험 전까지 배운 과정에서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더할 나위 없는 실력 점검의 기회이다. 특히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중학교 전 과정이 시험 범위로, 이제까지의 중등 학습을 전체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부에 쫓기다 보니, 늘 시간을 내기 어려운 독서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독서는 수험생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독서로 키워진 문해력은 결국 수험생의 내공으로 빛을 발한다. 지금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고교에 입학해서는 더욱 독서를 가까이하기 힘들다. 대입 수시에선 큰 도움은 안 되지만, 여전히 독서의 의미는 높다. 읽고 싶은 책부터 시작해서 틈틈이 책과 마주하는 시간을 내기 바란다. 특히 특정 주제와 연관된 책을 여러 권 읽을 때 발췌독을 활용해보기를 필자는 권한다. 핵심적인 부분을 정리해두면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국어영역 학습에도 큰 도움을 얻게 된다.

/추민규 하남교육포럼 대표



관련기사
[기고] 2023 수능 결과 전망과 예상 수능 성적표 배부일이 다가오고 있다. 솔직히 올해 수능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변별력 확보에는 일단 성공한 듯한 분위기다. 다만 최상위권 수험생들 간에는 영역별 점수 격차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특히 수학 영역은 작년과 비슷한 난도로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을 147점으로 예상하는 입시기관이 상당수이며, 졸업생 응시자 수가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수학 영역에서 작년 못지않게 만점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수학 만점자는 총 2702명으로 재작년 자연계 수학 가형 만점자 971명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