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재도전
부평연안부두선, 내항 일대 선추진
송도선, 준공 후 상반기 내 신청키로
시 “작년 실패 교훈 삼아 심기일전”
▲ 인천시 송도 트램 노선도./자료출처·제작=인천시·이연선 기자
▲ 인천시 송도 트램 노선도./자료출처·제작=인천시·이연선 기자

인천시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서 떨어졌던 트램 사업을 재추진한다.

시는 부평연안부두선 노면전차 전 구간 중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구역에 해당하는 내항재개발구역 일대를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예타 대상 재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부평연안부두선은 부평역부터 연안부두까지를 잇는 18.7㎞의 트램 노선으로, 오는 2034년 착공·개통을 목표로 한다.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담긴 8개 노선 중 2순위, 5개의 트램 노선 가운데선 1순위 사업이다.

부평연안부두선은 앞서 지난해 8월 국토부의 예타 조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국토부는 시에 사업 시행시기와 수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과 함께 '단계별 추진'을 검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사업 재기획에 나선 시는 전체 노선은 유지하되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지인 중구 내항재개발구역을 중심으로 5.75㎞ 구간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연안부두부터 1호선 인천역까지의 구간으로, 전체 노선의 약 1/3에 해당한다.

내항재개발 부지를 소유한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 등과는 해당 사업 내용을 공유한 상태로, 예타 대상 선정 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송도트램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착수한 '송도트램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마무리 짓는 단계로, 준공 이후 상반기에 예타 대상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송도트램은 송도국제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20㎞ 이상의 노선이다. 시는 현재 용역을 통해 다양한 방향을 검토 중으로, 노선은 용역 준공 후 확정된다.

다만 대전과 대구, 울산, 부산 등 타지역 트램사업이 난항을 겪는 만큼 우려도 남아있다. 시는 확장을 통한 차선 확보를 비롯해 노선 등을 중심으로 경제성을 올릴 방안을 검토해 사업성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부평연안부두선은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의 촉진을 지원할 수 있는 구간을 포함해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상반기 내 윤곽이 나올 예정이고, 송도트램은 사전타당성조사 과업이 상당히 진행돼 상반기에 충분히 예타 대상 사업 신청을 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부평연안부두선이 지난해 예타 대상으로 미선정됐을 당시의 지적사항이 송도트램에서는 충분히 보완됐고, 이를 교훈 삼아 예타 대상 선정 등을 적극 추진해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