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 마련은 끝...이젠 현실화 시동

인천내항 전체 소유권 이전 추진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기반 확보

'All ways INCHEON 2.0' 일환
GTX·인천 3호선 등 철도망 확충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교통 분야 개선으로 원도심 활성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
내년까지 기본구상안 수립할 계획

민선 8기 임기 내 대체매립지 확보
자원순환센터 3곳 추가 건립 복안
2045년 탄소중립 비전 충실히 이행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일 인천시의회 중앙홀에서 열린 '2023년 인천광역시의회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일 인천시의회 중앙홀에서 열린 '2023년 인천광역시의회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인천시의 '제2의 도약'을 강조했다.

민선 8기 인천시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시정 전반에 대한 정책과 행정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세워 나아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정복호의 대표 공약으로 출범 초기부터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건립 등은 올해 마중물 사업을 통해 기반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정책의 핵심은 '시민 행복'에 있다며, 올해 사회복지예산 5조원을 배정한 만큼 복지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부평구 제2의료원 건립,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대병원 유치는 인천 공공의료 확충 의지가 투영된 약속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APEC 정상회의 유치로 마이스산업 중심지로의 명성을 입증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必)환경시대'를 주창한 만큼 임기 내 수도권 매립지 문제와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 각종 현안 해결을 목표했다.

유정복 시장은 “올바른 인천의 변화와 희망을 주문한 시민들을 위해 제2의 창조를 위해 쉼 없이 일해왔고, 또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라며 “우리에게는 지난 6개월보다 현재와 미래가 더 중요하다. 올해가 인천의 제2의 도약에 출발점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정 운영에 대한 성과와 내년도 운영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정 운영에 대한 성과와 내년도 운영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원도심 한계 극복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All ways INCHEON 2.0'

유정복 시장은 지역 간 불균형이 높아지는 현실 속에 원도심이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실질적 성과를 위해 인천 내항 전체 소유권을 넘겨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 내항 재개발을 중심으로 인근 주변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전체에 변화를 꾀하는 복합적인 사업이다.

현재 인천 내항 소유권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에 있는데, 시는 출범 초기부터 항만부지의 소유권을 이전할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해 시는 중앙부처에 이같은 소유권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했다면, 올해는 해수부-인천항만공사-관계기관들로 구성된 '최고위 정책협의체'를 만들어 실질적인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근간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속력을 내기 위해서는 이같은 부지 소유권을 확보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통 분야의 획기적인 개선도 필요하다.

유 시장은 'All ways INCHEON 2.0' 프로젝트를 내걸며 그 첫 시작이 2025년 개통하는 인천발 KTX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GTX-D노선의 Y자형 구축, GTX-E 노선을 비롯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할 인천 3호선, 서울 접근성을 높일 제2경인선 등의 개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시장은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 제4경인고속화도로 신설, 18개의 국지도와 광역도로 확충, 공영주차장 3064면 확대까지 세심한 관리로 모든 길을 편리하게 연결하는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정 운영에 대한 성과와 내년도 운영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정 운영에 대한 성과와 내년도 운영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속도감 낼 뉴홍콩시티·재외동포청 유치

인천이 가진 경쟁력을 극대화해 대한민국 경제에 신성장 마련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올해 마중물 사업 준비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 시장은 올해 2월 예정인 뉴홍콩시티 비전선포식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는 한편 올해 가시적 성과 창출과 시민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마중물 사업을 선정해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국내외 전문가들로 뉴홍콩시티 자문단을 위촉돼 다양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마스터플랜 형태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올해 뉴홍콩시티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해 2024년까지 기본구상안을 수립하고, 집중 실행기간을 2025년, 유연한 실행기간을 2026년~2050년으로 설정한다는 입장이다.

유 시장은 “인천 내항, 수도권매립지, 강화 남단 등 총 40㎢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정책 의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유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750만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위한 재외동포청을 유치해 뉴홍콩시티를 실현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유 시장은 인천이 가진 지리적 요건과 근대 이민의 출발지라는 상징성이 재외동포청 유치의 당위성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과 연계한 정책효과 역시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인천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유 시장은 “인천은 전국 최대의 경제자유구역, 재외동포 전용 주거단지 등 재외동포의 경제활동과 정주를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가진 국제도시다”라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시 재외동포의 모국 투자를 창출하고 인천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 발전을 이끄는 기지로 활용 가능하다. 재외동포청 유치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다국적기업 투자와 국제기구 유치에도 시너지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4자 협의체 통한 수도권 매립지 문제 해결

수도권 매립지 문제에 대해 유 시장은 임기 내 대체매립지를 확보해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 4자 협의체를 재가동해 2015년도에 맺은 대체매립지 조성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관할권 이관을 비롯한 합의사항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할 계획이다.

소각장의 경우 신규 자원순환센터 3개소를 건립하고, 현대화 사업 1개소를 추진해 2026년까지 폐기물 처리 용량을 570t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청라와 송도에 일일 처리량 864t의 자원순환센터를 운영 중에 있지만, 소각용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놨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인천시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보다 5년을 앞당겨 2045년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한 만큼 충실히 이행한다는 목표다.

유 시장은 “우선적으로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2030년 조기 폐쇄와 해상풍력발전단지 설치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라며 “전기차·수소차 구매보조금 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은 물론 기후환경 분야 국제협력 플랫폼 역할을 할 녹색기후기금(GCF) 콤플렉스 건립에도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