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민생·경제·소통 성과 기반
잠재력 키워서 미래먹거리 준비

조직개편은 미래 방향·시대정신
기후변화·에너지산업 적극 대응

경기국제공항·북도 사업 본격화
소통·공감대 형성되면 길은 열려

신뢰 바탕 더 높은 수준 협치 실현
대화·진정성 소통 외 지름길 없어
▲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계묘년 신년 인터뷰에서 “위기 시대에 위협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삶을 지켜나가는데 도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반드시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반드시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계묘년 신년 인터뷰에서 “위기 시대에 위협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삶을 지켜나가는데 도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올해 도정 목표로 '기회의 확대'로 삼았다.

그러기 위해 그는 “그동안 직접 현장을 찾아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뒤 조직개편 등 기반을 마련한 만큼 '기회수도 경기'로 성큼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취임 당시부터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하루는 길고 6개월은 짧았다. 경기도 정책과 사업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영향, 각종 사건, 사고 심지어 날씨까지 무엇하나 도민의 삶과 관련되지 않은 일이 없었다”며 “현장을 많이 다녔다. 다니는 만큼 만나는 만큼 해야 할 일이 보이고 해답도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계묘년 신년 인터뷰에서 “위기 시대에 위협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삶을 지켜나가는데 도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반드시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내년도 본예산에 기회소득 관련 예산이 포함되면 기회소득이 본격적인 출발을 시작했다. 김동연표 기회소득의 정의와 가치, 사회적 효과는 무엇인가. 처음 지급 대상을 문화예술인과 장애인을 선정한 이유와 앞으로 정책 계획은.

기회 정책의 핵심은 격차를 해소하고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복구하는 것이다. '기회소득'도 큰틀에서 같은 가치를 추구한다. '기회소득'은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이다. 문화예술인들은 창작 활동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지만, 대부분은 가치만큼 보상을 받지 못한다. 또 장애인분들이 신체 활동을 하면 그만큼 체력이 증진되고 결과적으로 장애인을 돌보는 공적 비용을 줄이는 가치를 창출한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합의가 분명한 문화예술인, 장애인 등으로 시작하며 향후 기후변화 대비, 인구위기 대처 등 사회적 가치를 가진 대상을 발굴해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조직개편은 경기도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산업구도를 직접 구상해 개편안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동물복지 등 기존 공공 조직에선 보기 힘든 국, 과들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는데 그 의미는.

조직개편은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과 시대정신을 담았다. 미래를 바라본 조직개편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진다. 미래먹거리를 위해 '미래성장산업국' 산하에 반도체와 바이오, AI 빅데이터와 첨단모빌리티 등 개별 산업별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경제 역동성에 더해 포용과 상생,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고 청년이나 베이비부머 등 세대별 맞춤형 지원을 담당할 '사회적경제국'도 신설했다. 기존 환경국은 기후변화와 미래먹거리가 될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축산산림국은 국민 의식과 생활상 변화를 반영해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했다. 도민들께 약속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경기국제공항'은 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계묘년 신년 인터뷰에서 “위기 시대에 위협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삶을 지켜나가는데 도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반드시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계묘년 신년 인터뷰에서 “위기 시대에 위협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삶을 지켜나가는데 도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반드시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반도체, 탄소중립, 바이오, 미래차 등 경기도의 미래먹거리산업에 대한 청사진과 함께 미래먹거리산업을 통해 어떤 성과를 기대하는가.

위기에 대처하면서 경기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 역시 함께 해나가야 한다. 반도체 외에도 탄소중립,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당연히 경쟁이 치열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우선 산업별로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글로벌 혁신기업을 직접 만나고, 주요 국가 대사나 주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활발히 만나는 것도 미래첨단산업 시장에서 경기도의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국제공항 역시 산업적 뒷받침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다. 단순히 공장을 짓는 차원이 아니라 기술과 사람의 교류를 포괄하는 '혁신성장 생태계', '혁신동맹'을 만든다면 글로벌 혁신기업들이 꼭 투자하고 싶은 경기도가 되리라 확신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관련 예산이 통과됐다. 구체적 실현 복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금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다. 소통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면 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 다행히 문희상 전 국회의장께서 특별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손을 잡아주셨다. 쉽지 않더라도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모아서 추진하겠다. 임기 내에 특별자치도로 가는 길을 최대한 닦아놓겠다. 대한민국 경제를 총괄했던 경험으로 볼 때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끌어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1~2%p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도민의 뜻을 모아 반드시 그 길을 트겠다.

 

▲취임 이후 도민과의 직접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들은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는 무엇이었나.

10월 장애인 '누림통장' 행사에서 만난 발달장애인 화가 황진호 님과 어머님이 생각난다.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 있어서 구입하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아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허락을 받아주셨다. 처음으로 작품을 판매해본다고 기뻐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이후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고 도 청사내 상설 전시도 예정돼있다. 자신 작품에 감동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꼭 아셨으면 좋겠다.

 

▲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계묘년 신년 인터뷰에서 “위기 시대에 위협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삶을 지켜나가는데 도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반드시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계묘년 신년 인터뷰에서 “위기 시대에 위협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삶을 지켜나가는데 도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반드시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취임 초부터 '접시깨기 행정', '창의적 행동' 등 적극행정을 강조했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 도청 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체감하나.

도지사로서 제가 느끼는 부분보다 도민들께서 어떻게 체감하느냐가 중요하다. 공직사회에는 오랜 관행과 관료주의가 남아있다. 저 역시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함께 바꿔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레드팀을 만들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경바시를 기획해 함께 학습하고 토론하면서 민간의 다른 생각, 새로운 생각을 공직사회에 이식해보려 한다.

 

▲지방자치에선 유례가 없는 '여야정협의체'라는 긍정적 결과물을 내놨다. 도의회가 78대 78이라는 정치적 상황에 직면했는데 의미하는 바와 향후 협의체 가동을 더욱 활발하게 하거나 혹은 더 넓은 범위의 협치를 위한 복안이 있나.

조건 없는 대화와 진정성 있는 소통이 외에는 다른 지름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78대78, 정말 절묘한 도의회 구성이다. 제대로 된 협치의 모범을 만들어보라는 도민의 뜻이라 받아들였다. 여야를 넘어 경기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찾아가고 초대해서 만났다. 여야정협의체도, 예산안과 조직개편안 통과도 한걸음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진심이 통했다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더 높은 수준의 협치로 발전시켜 가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는 도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될 것이다. 지난해 마련한 기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 경기도 경제와 사회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겠다.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서로 힘을 합쳐 미래로 나아가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겠다. 새해에도 늘 도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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