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 '기가팩토리' 의향서
영종 '제3유보지' 후보지 제시
고양·김포 등 국내 최적지 경쟁
▲ 테슬라./사진제공=연합뉴스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에 인천시가 도전장을 냈다. 현재까지 강원, 충북, 경기 고양·김포, 경북 포항 등이 적극적으로 유치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테슬라 차량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했다.

테슬라는 미국 네바다·뉴욕·텍사스,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 등지에 위치한 5개 공장에 더해 아시아 두 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테슬라 생산 목표치가 연간 2000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새로 들어서는 공장엔 매년 150만대에서 200만대까지 전기차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테슬라가 일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과 공장 설립을 위해 접촉 중인 가운데, 지난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시작으로 국내 유치전이 본격화됐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머스크가 직접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후보국가 인력,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 검토해 결정 내릴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후 산자부를 중심으로 국내 최적지를 찾는 이른바 '예선 경쟁'이 한참이다.

이미 강원, 충북, 경기 고양·김포, 경북 포항 등이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인천시는 유치의향서를 통해 공항·항만이 있는 교통 편의성, 수도권 반도체·배터리 공장과의 인접성, 산업 배후단지 등이 있는 입지적 강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에 있는 362만3000㎡ 규모의 '제3유보지'를 공장 설립 후보지로 제시했다.

이 곳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있는 데다 영종·신불나들목(IC) 사이에 있어 교통 편의성이 높은 부지로,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iH)가 외자 유치에 실패하며 10여년간 용도를 찾지 못하는 곳이다. 최근까지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물류단지 건립을 추진했으나 LH와 부지매각 비용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를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해당 부지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를 두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 관계자는 “유치만 된다면 기가팩토리 건립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사회 내부에서도 물류단지보다는 테슬라 유치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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