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철·김은경씨 부부에게
새해 첫날 찾아온 소중한 선물
아인여성병원서 우렁찬 울음
▲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여성병원에서 아빠 강석철(46)씨가 오전 11시15분쯤 태어난 튼튼이(태명)를 사진 촬영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가장 고생했을 아내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고마워요. 새해 첫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얻었습니다.”

1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아인의료재단 아인여성병원.

계묘년 첫날부터 병원 분만실에선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날 오전 11시15분쯤 강석철(46)·김은경(40)씨 부부는 3.14㎏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남아를 품에 안았다.

줄곧 긴장한 모습이었던 강씨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말을 듣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튼튼이(태명)'는 10년 연애 끝에 2017년 결혼한 강씨와 김씨 부부가 5년 만에 가진 아이였다.

지난달 28일이었던 출산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어 초조함도 생겼지만 튼튼이는 걱정이 무색하게도 누구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 앞에 나타났다.

산모 나이가 적지 않은 탓에 자연 분만이 힘들 수도 있었으나 튼튼이는 산통이 시작된 지 5시간여 만에 태어나는 등 '효자' 역할도 톡톡히 했다.

강씨는 “아이 태명을 튼튼이라 지은 만큼 다른 바람 없이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아내가 오랜 시간 진통으로 힘들어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밖에서 순산 소식을 기다리던 다른 가족들에게도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인여성병원 관계자 역시 “오랜 진통 없이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준 튼튼이는 병원에서 말하는 이른바 '효자'”라며 “새해 첫날부터 산모와 보호자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의료진 또한 뜻깊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유일한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아인여성병원은 최근 서울여성병원에서 아인여성병원으로 병원명을 바꾸고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으로 확장 이전해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이 집계한 인천지역 출생아 수는 1만4947명으로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788'에 머물렀다.

출생아 수 2만6118명에 합계 출산율 1.232였던 2011년과 비교했을 때 10년 사이에 지역 출생아 수가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