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8기 오산시정을 이끌고 있는 이권재 시장이 새해인사를 하고있다. /사진제공=오산시

 

이권재 오산시장은 신년인사를 오산시민과 공직자에 전했다.

이 시장은 “희망찬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며 새해에는 시민 모두와 공직자 모두가 하나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희망차게 시작하는 새해 첫날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지속되고 있고,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우리의 삶은 점점 고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불안한 경제 상황만큼이나 우리시를 둘러싼 재정 여건 또한 녹록하지 않다.

세입증가에 따른 예산 규모의 확장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세출 가용재원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으며, 세출구조를 일시에 조정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100억 원에 달하는 서울대 부지 환매권 소송과 120억 원 가까운 기준인건비 초과 등 재정적으로 부담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어려운 일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머지않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것이고,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요청한 예산의 결과물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재정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고, 극복해야 한다.

지난해 7월 민선8기 오산시장에 취임하면서 진심을 다해 시민을 존중하고 소통하며 겸손한 자세로 섬기면서 통합의 길을 갈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노력이 부족했던지, 취임 후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시장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도 전에 안팎으로 비난이 이어졌고, 진심이 왜곡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운하지 않다. 지난 10년간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도 짧기 때문이다.

더 소통하고 경청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언젠가는 진심을 알아 줄걸로 믿는다.

반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현장에서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한 결과, 시민께 약속했던 일들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오산시의 미래백년 마스터플랜 디자인을 돕기 위해 30여 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가 작년 10월에 구성되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있다.

시정 주요 현안에 통찰력과 지혜가 있는 5060 세대 중 시정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전문가풀에 등록하여 각종 위원회 및 자문회의 등에 참여함으로써 정책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청년정책의 효율적 추진과 정책결정 과정에 청년의 의사반영 및 참여보장을 통하여 청년세대의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청년정책위원회 및 청년협의체를 운영하고있다.

갈곶동 인근 1번 국도에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들께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였고, 세교 금암마을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교통체계를 변경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지곶동에 위치한 가장 제3 일반산업단지를 조기에 준공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있다.

모두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행정 마인드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공직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위축되지 말고 시민본위 행정을 위해 당당히 임해 줄것을 당부한다.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시민 삶을 위해,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 주시기 바란다.

2023년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다.

경제 살리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하고, 잘못된 정책을 바른 상태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많은 일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한해 우리모두 함께 새롭게 나아갈 방향과 이룩해야 할 주요 성과들에 대해 설명했다.

 

▲시민이 풍요로운 스마트 경제도시를 만들겠다.

올해 입주가 시작되는 세교2지구 택지개발의 준공이 완료될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

가장산업단지의 교통 체증 해결과 발전이 더딘 북부권과의 연계 발전을 위해 오산~평택간 서부우회도로를 늦어도 6월 말까지 개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세교2지구와 오산IC를 연결하는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건설사업이 본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 하겠고, 세교2지구와 누읍공단 입주에 따라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오산역 서측지역의 환승주차장과 연결도로가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12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 할것이다.

동부대로 연속화 도로 공사는 10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사업이다.

시민의 오래된 숙원사업인 동부대로 연속화 도로 1단계 공사를 올해말까지 완료하겠고, 2단계 지하차도 공사도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LH와 공기단축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구도심 개발사업과 교통 취약지역도 빠짐없이 챙기겠다.

오산역 부근 원도심의 상권을 활성화하여 방문객 유치를 증대하고 지역 경제를 회복하고자 크리스마스 마켓 시범사업을 하반기에 운영하겠고,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신궐동 상가밀집지역의 주차공간 부족 해소를 위해 주차장 확장 공사를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서부권 개발지역인 누읍동 행복주택에 버스를 상반기 중으로 증차하여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것이며,오산에서 서울역까지 광역버스 운행이 신설될 수 있도록 내년 말까지 행정절차를 추진하겠다.

 

▲중소기업 육성 지원 정책으로 상반기에 경기도 입지심의회를 거쳐 지곶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미래산업의 초석을 다지겠다.

국지도 82호선 갈천부터 가수간 도로확장 공사를 3월에 조기에 완공하여 시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해 나갈것이고 분당선 전철 연장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는 지난 11월부터 시작하여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트램은 올해 말까지 설계 및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하여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절차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

세교3지구 재지정과 운암뜰 개발, 세교터미널 부지 활성화 사업은 다각적이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

 

▲시민이 즐거운 복합문화도시를 만들겠다.

상반기 중으로 갑골산부터 독산성까지 단절된 숲길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완성하여 도시 숲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도시미관 및 주거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동주택 5개소에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

청년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작년부터 한신대 상가거리에 청년 창업지원을 시작했고, 올해는 원도심 청년상점을 조성하는 등 원도심 상권의 지속가능성을 확대할 것과 상권활성화를 위하여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상점가 육성 및 전통시장 청년상점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야맥축제 등 오색시장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 운영하여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해 가겠다.

문화예술과 체육에 대한 지원도 소홀하지 않겠다.

3월부터는 고인돌공원, 맑음터공원 그리고 오산역환승센터에서 정기적으로 문화 공연을 운영하여 지역내 문화예술단체를 활성화하고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

아울러, 전국 생활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동호인들의 실력 향상과 건강증진을 도모하여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관내 생활체육 활성화에기여하고자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운암뜰에 주거, 상업, 첨단산업 시설들이 들어서게되면 놀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모두 어우러진 복합문화 자족도시로 바뀔 것이다.

시민이 행복한 복지건강도시를 만들겠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지원하여 전문성 강화를 통한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사회복지사들께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겠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가정에 셋째는 5백만원, 넷째는 1천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여 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겠다.

올해부터 아이 키우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월령별로 차등하게 최대 월 70만원의 부모급여를 지원하고 내년에는 100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4차 산업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창의적인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융복합 교육과정을 지원하겠다.

시민의 안전은 어느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겠다.

어린이집 원아들의 급식의 질 향상을 통한 건강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친환경 급식을 3월부터 지원하겠고,

공동주택 거주 영유아 및 아동 등하원 시 발생이 우려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영유아, 아동 등하원쉘터를 2025년까지 15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올 상반기에 시작하겠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의 구직역량을 지원하고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마련토록 하겠다.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전용 수련시설을 마련을 위해 부지를 조사하는 등 건립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

아울러, 산후조리원 이용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를 지원하여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산모·신생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여 건전한 출산과 양육을 도모하겠다.

 

▲시민이 편안한 행정수범도시를 만들겠다.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편리한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안정적인 학업환경을 조성하고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부터 오산시 출신 대학생 70명에게 행복기숙사 입사를 지원할 예정이고, 시민생활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나 현실과 동떨어진 자치법규 정비를 통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서비스를 제고하고자 연말까지 조례를 전면 정비하겠다.

인구과밀화 및 행정수요 증가로 인한 신속한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원동과 신장동의 분동을 추진하여 내년에 개청하고, 남촌동 복합청사 건립 준비에 만전을 다할 것이며,

시민이 편리한 효율적인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 중심의 공정한 행정서비스 평가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시민의 다양한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스피드형 통합민원콜센터 운영으로 시민 만족도를 제고하겠고, 교통신호제어기의 운영방식을 현장운영에서 온라인운영으로 개선하여 신호연동을 주기적으로 점검 및 조정을 하여 교차로의 차량 흐름을 더 원활하게 하겠다.

한 번쯤 들어본 한시(漢詩)일 텐데, "새벽에 잠이 깨면 불현듯 이 시가 생각난다"며 "눈 밟고 들 가운데 걸어갈 적엔 <穿雪野中去> 모름지기 어지러이 걷지 말아라. <不須胡亂行> 오늘 아침 내가 간 발자국들이 <今朝我行跡>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遂作後人程>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 속에서 제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훗날 후인(後人)들에게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뇌하게 된다.

지역경제는 점점 쇠퇴하여 10년 전과 달라진 것 없이 정체되어 있고,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적기(適期)를 놓쳐 최악의 교통난에 직면해 있으며, 근시안적이고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체계적인 도시 성장은 이미 실기(失期)되어 어렵게 되었다.

행정관리의 실패로 재정위기를 맞고 있고 이에 사업 개편 및 조직축소를 추진하고자 하였으나 이마저도 난관에 봉착하는 등 총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잘못된 상황을 본래의 바른 상태로 되돌리는데,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변화와 발전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에 그 길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가보려고 한다.

잃어버린 지난 10년이 아닌 다가오는 우리의 백년 미래가 더욱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시장을 믿고 지지해 주는 24만 오산시민이 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을 이정표 삼아 시민본위 정책을 펼칠 것이며, 시민이 준 위임된 시민 권력은 오로지 시민을 위해서만 사용할 것이다.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어긋난 정책은 이제는 바로 잡을 것이고, 기능적으로 중복되는 사업은 통폐합으로 효율성을 추구할 것이며, 공공성과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균형잡힌 정책을 추구할 것이다.

개발사업의 공공기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고, 미래 도시성장을 뒷받침하는 사회기반시설을 장기적·계획적으로 준비할것이며,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편하여 기준인건비에 걸맞은 적정한 인력규모를 유지해 나가면서 세입확대에도 더욱 힘쓰겠다.

경제가 되살아나도록 선택과 집중으로 자원을 배분하고, 행정관리 실패의 반면교사를 통해 행정혁신을 이루어 균형적인 정책이 조화롭게 시민 삶 속에 배어들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오산은 과거 독산성전투 및 죽미령전투 승리와 같이 뛰어난 위기관리와 자치역량으로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체화된 저력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 속에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때 이루어질 것이다.

오산시의회에도 다시 한번 협조를 바란다. 대안 없는 비난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자세로 대안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줄것을 당부한다.

대안이나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비판은 언제든 달갑게 받아들이겠다.

시민들이 원하는 협치를 실천하는 통합의 모습을 보여 줄것을 부탁했다.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하고 사회통합을 명한 시민의 뜻을 헤아려 서로 힘을 합쳐 미래로 나가자했다.

계묘년 새해는 강인함과 영민함, 행복과 길조를 뜻하는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강인한 뒷발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토끼의 모습처럼 그간의 어려움을 힘차게 뛰어넘고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오산=공병일 기자 hyu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