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현안인 철도교통망 구축에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소통력이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까? 유 시장은 26일 교통건설국 내년도 주요업무보고에서 “교통망 확충 사업들은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책임감 가지고 현실화되는 방향을 찾아 속도전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도시철도 9호선 공항철도 직결',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인천발 KTX 2025년 적기 개통' 등 중앙정부, 타 지방정부와의 협상력이 발휘될 과제들이 주요 현안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1호 교통 현안으로 서울9호선 공항철도 직결이 꼽힌다. 김포공항역을 기점으로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등을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2116억원을 들여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와 사업비 분담 협의를 마치고 선로 구축 등의 공사가 이뤄진 이후에도 서울시가 인천시에 시설·운영비 등을 추가로 요구하며 마무리 공정을 하지 못하는 중이다. 서울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업체 이전 문제 등이 얽혀 있는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도 현안이다. 지난달 서울시는 처리업체 이전에 동의한 경기 김포시와 5호선 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상 서구 검단신도시 일부를 지나 김포까지 연장될 것이라 예상됐으나 정작 인천시는 협약에서 제외됐다. 지역사회에서는 검단 연장 노선에 대한 무산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인천발 KTX 2025년 적기 개통도 현안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인천발 KTX 2편성(16량)과 평택~오송 구간 15편성(120량)을 묶어 올해 입찰한다는 계획이 철도차량 입찰 담합문제로 해를 넘기게 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철도차량 입찰 담합을 주도한 현대로템을 검찰에 고발하고, 조달청은 현대로템 등 담합업체 3개사에 대해 6개월간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인천발 KTX는 지난해 2편성 입찰 무산으로 2025년 5편성 개통이 무산돼 차량 돌려막기를 하거나 3편성으로 부분 개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택~오송선에 투입되는 15편성의 경우 2027년 복복선 개통에 따른 것으로 입찰 시기가 지연될 경우 차량 납기일이 늦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으로는 인천발 KTX 기점을 현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밖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을 인천2호선 검단오류역과 연결해 북부순환망을 형성하고, 인천2호선과 환승을 통해 강화~수도권매립지~청라를 연결하는 뉴홍콩시티의 주요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계획도 진행중이다. 경인선 지하화도 진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철도공사, 수도권 3자 협의체 등 단체장 간 소통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김칭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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