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운항 통제 불편 덜고자 추진
임시 주거공간 사업은 올 초 폐기
주민 “실효성 있는 대안 내놔야”
▲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여객선의 결항률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21일 인천항 연안부두에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비롯,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정박한 모습.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여객선의 결항률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21일 인천항 연안부두에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비롯,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정박한 모습.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기상 악화에 따른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인천 옹진군 주민들의 육지 체류 부담<인천일보 12월22일자 7면 '눈 속에 갇힌 섬, 여객선 통제에 완전 고립'>이 커지고 있지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정책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2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옹진군은 2018년부터 기상 여건으로 인한 선박 운항 통제 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정책 추진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민선 7기 군민 전용 게스트하우스 건립 사업은 여객선 결항 시 이용할 수 있는 임시 주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지만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올해 초 최종 폐기됐다.

이를 대체하고자 도서민 숙박비 지원 사업 추진 계획을 세웠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육지와 비교해 열악한 정주 여건에서 거주하는 도서민들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육지에 머무를 시 숙박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군은 지난해 중반부터 검토를 시작해 소요 예산 산출은 물론 조례 제정 계획까지 밝혔지만 현재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과정도 없이 유야무야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효율적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백령도 한 주민은 “연안부두 일원에 게스트하우스를 건립하는 사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음에도 군이 몇 년간 질질 끌고 왔다”라며 “숙박비 지원 사업도 무조건 추진하는 게 아니라 실효성을 따져보고 더 좋은 대안이 있는지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 통제와 관련해 주민 지원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관련기사
“눈 속에 갇힌 섬, 여객선 통제에 완전 고립” “눈 폭탄이 쏟아져 섬 전체가 눈 속에 갇힌 것 같은데 여기에 여객선까지 통제되니 온 마을이 '고립'된 상황이에요.”인천 옹진군 백령도 주민들이 잇따른 서해 기상 악화로 유일한 교통 수단인 여객선 운항 통제가 길어지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21일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과 서해5도 등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백령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이 또다시 통제됐다.무엇보다 이날 오후 2시쯤 인천 바다에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해제 시점인 이달 25일까지 최장 5일간 선박 운항이 통 [사설] 섬 주민 지원 사업 적극적으로 펼쳐야 기상 악화에 따른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인천 옹진군 섬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요즘처럼 눈이 많이 오면, 섬 전체가 갇힌 가운데 여객선마저 끊겨 고립무원의 상황을 겪기 일쑤다. 여기에 뭍으로 나간 주민들은 여객선 통제 장기화로 숙박시설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서해5도 등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백령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이 또 끊겼다. 무엇보다 이날 오후 2시쯤 인천 앞바다에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해제 시점인 25일까지 최장 5일간 선박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