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군의 적극적인 예산집행을 당부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13일 재정집행 시·군 점검회의를 열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이 직접 체감하는 소비·투자 분야의 보다 적극적인 예산집행이 중요하다”며 “특히 경기도가 전국 지방재정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각 시․군에서는 재정집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소비․투자 분야 사업들의 집행률을 최대한 높여달라”고 강조했다.

도는 4분기 소비·투자분야에서 4조 3898억원의 재정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날 회의는 4분기 집행 가능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영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도의 4분기 소비·투자 분야 재정집행 목표액은 전체 4조3898억원으로 도 4931억원, 시·군 3조8967억원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설정한 지방재정 신속집행 목표액 26조6000억원 중 도는 16.5%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는 이번 점검회의를 통해 추가 집행 가능 사업을 새로 발굴하고, 시설공사 등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 기성금과 선금을 확대 집행하기로 했다.

또 중앙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사전행정절차 등 시·군이 겪는 예산집행 애로사항을 관계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이런 공공부문의 적극적 재정집행이 경제 회복과 민간 소비‧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에 지방재정 신속집행 목표를 정하고 평가를 진행한다.

도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신속집행 추진단을 구성해 본청과 시․군 재정집행 현황을 수시로 점검·관리하고 중앙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건비, 물건비, 시설비 등 소비·투자 분야 사업에 대해 예산집행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소비‧투자 분야 예산 16조1702억원을 집행해 목표(15조3265억원)보다 8437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행안부 재정집행 평가 결과 도를 포함해 양평군, 양주시, 고양시, 용인시, 부천시, 하남시, 파주시 7개 시․군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과 특별교부세 전체 8억1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은 바 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