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천시 국제기구 협의체 회의가 본격 재개된다. 인천시는 13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2022 국제기구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하고 인천시와 국제기구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천시 유관기관(부서)의 정책설명회와 국제기구 주요사업 소개, 인천시-국제기구 협력사업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인천시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추진 의지를 표명하고, 국제기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등 상생발전에 대한 의견교환 등이 진행됐다. 이현숙 시 국제기구자문대사는 “인천시가 국제기구들의 양적·질적 확대를 지원하고, 주요 국제기구 신규 유치와 국제행사 유치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에 자리를 잡은 국제기구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GCF)을 비롯한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UNAPCICT),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유엔 재해경감 국제전략(UNISDR), 유엔 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 사무국(EAAFP) 등 UN과 관련된 기구와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A-WEB), 세계은행 한국사무소(WBG Korea Office) 등 15개에 달한다. 인천국제기구협의체는 2014년 7월에 구성돼 시와 국제기구, 지역사회의 협력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정례적으로 대표자회의, 실무자회의를 운영하는 등 인천시와 국제기구의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기구도시 인천포럼(2014년), 멘토 강연 등 시민소통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지만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특히 청년들의 관심이 높았던 국제기구 직업체험 프로그램 재개도 기대된다. 그동안 인천에 다양한 국제기구가 유치됐지만 유치효과에 대한 시민 공감대 부족과 국제기구를 활용한 취업정책이 부재했던 비판을 받았다. 반면 국제기구 진출설명회 등의 행사를 통해 국제기구 취업에 대한 인천 청년들의 관심과 열의는 높았다. 국제기구 인턴십 참가 등을 통해 인천 청년들이 다양한 근무경력을 쌓아 국제기구에 진출한다면 이 또한 인천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인천은 그런 면에서 뉴욕과 닮았다. 뉴욕은 세계적 공항과 항만, 무엇보다 국제기구 결집지로서 사실상 지구촌 수도로 불린다. 인천 또한 세계 일류공항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항만과 경제자유구역, IMF와 버금가는 GCF를 필두로 한 국제기구 유치 도시다. 도시의 격을 높이는데 인천국제기구협의체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칭우 논설실장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