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제조물책임(PL)제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을 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중소기업 PL 대응활동’에 따르면 인천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의 PL 대응 정도가 전국 상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 업체들은 ‘회사내에 PL 담당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74.7%가 ‘있다’고 답변, 전국 12개 시·도의 평균 59.8%를 크게 상회했으며 제주(95%), 강원(75%)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또 응답업체의 61.6%는 PL 담당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전국 4위) 43.2%를 기록한 전국평균을 웃도는 등 PL과 관련한 각종 준비에 있어 여타 지역에 비해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PL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은 16.2%에 불과, 27.4%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다른 지역에 비해 추진성적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질적인 준비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PL보험 가입여부는 미진한 상태다.
 응답업체들 중 단체·개별 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24.2%를 기록, 전국 4위 수준이지만 75.8%는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PL대책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로 ‘PL사고 발생위험이 적다’(46.2%)거나, ‘필요성을 못느낀다’(15.4%)를 각각 꼽았고, 자사제품의 PL사고 발생 위험도에 대해서는 ‘낮다’(39.4%), ‘거의 문제가 없다’(32.3%)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지역은 PL 담당자 지정(65.5%)이 전국 8위, PL 담당부서 운영(48.7%)은 전국 7위, 보험 가입업체 비율(17.8%)은 전국 6위를 기록해 중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송영휘기자> yw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