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통·봉사…인천 안팎 '선한 영향력' 전파

의료·교육 등 활발한 재능기부 귀감
소외이웃 위한 연탄 나눔·집수리 앞장

'캠프마켓 벽화 그리기' 문화공간 조성
화재 예방 활동 등 안전의식 확산 도모

'인하과학제' 개최 기초과학 인식 제고
고교생 대상 특강·실험 진행 큰 호응
▲ 대학생 사회봉사단 '인하랑' 학생들이 올 8월10일 경기도 김포 통진읍 귀전3리를 방문해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대학생 사회봉사단 '인하랑' 학생들이 올 8월10일 경기도 김포 통진읍 귀전3리를 방문해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인하대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인하대 창학 이념 중 하나는 '사회봉사'로 대학은 지역 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인하랑' 단원들이 올 4월 부평 캠프마켓 미군기지 환경 개선 봉사 활동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하랑' 단원들이 올 4월 부평 캠프마켓 미군기지 환경 개선 봉사 활동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하대

최근 코로나19로 봉사 활동이 주춤했지만 여전히 이웃 주민을 위한 연탄 나눔 행사와 환경 개선 활동,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봉사 활동을 꾸준하게 펼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인천뿐 아니라 경기도 김포에서 의료 봉사와 농촌 일손 돕기 봉사 활동을 실시하며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인하대는 총장 직속 기구인 '인하나눔봉사단'에 소속된 대학생 사회봉사단 '인하랑'을 중심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도서지역 청소년을 위한 재능 기부 봉사를 꾸준하게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 지난달 18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열린 '2022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하대
▲ 지난달 18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열린 '2022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하대

▲나눔 실천으로 따뜻한 세상 만들기

추운 겨울을 맞아 인천지역에선 어려운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는 나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생 150여명은 지난달 18일 '2022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연탄 나눔과 집수리 봉사에 나섰다.

인하대 구성원들은 이날 미추홀구 학익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 50여가구에 연탄 총 4000여장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행사로 매년 한진그룹이 후원하며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집수리 봉사 동아리 '트인'에서 활동하는 학생 30여명은 주거 환경 개선 작업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 도배 작업을 도와주며 봉사 활동에 대한 열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연탄과 함께 겨울나기에 꼭 필요한 김장김치 나눔 활동도 펼쳐졌다.

대학은 최근 교내 학생회관 광장에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하고 배추김치 300㎏을 직접 담갔다.

한파 속에서도 교직원과 인하랑 학생들이 정성을 담아 만든 김치는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 등 20여가구에 전달됐다.

인하랑은 또 2020년 추석 때 어르신들에게 쌀과 의약품, 마스크를 지급한 데 이어 인력시장을 찾아 일용 노동자들에게 마스크와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인하대는 올해 8월 경기도 김포 통진읍 귀전3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의료 봉사에 참여했으며 지난달에는 김포 고촌읍 농가를 찾아 일손을 보태는 등 대학의 따뜻한 손길이 다른 지역까지 뻗어 나가는 모습이다.

 

▲ '인하랑' 단원들이 올 4월 부평 캠프마켓 미군기지 공원화를 위한 환경 개선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 '인하랑' 단원들이 올 4월 부평 캠프마켓 미군기지 공원화를 위한 환경 개선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인하대

▲재능 기부로 동네 풍경을 바꾸다

대학생들이 직접 지역 주민을 위해 텅 비어 있던 공간을 디자인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학생들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인하랑은 미군기지로 활용되다 2019년 부지 반환이 결정된 부평 캠프마켓의 시민 공원 조성 사업에 동참하며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올 4월 봉사단원 50여명은 캠프마켓 진입 광장에서 '평화 벽화 그리기' 재능 기부 활동을 실시하고 서문 담장 주변에는 나무를 심으며 특색 있는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 올 4월20일 '비상 소화 장치함 설치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한 인하대 전문 의용소방대와 미추홀소방서, 청운대 전문 의용소방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올 4월20일 '비상 소화 장치함 설치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한 인하대 전문 의용소방대와 미추홀소방서, 청운대 전문 의용소방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하대

인하대는 안전 문화 확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미추홀소방서와 함께 전문 의용소방대를 발족하고 화재 예방과 소방 홍보 활동, 스쿨존 내 소화전 도색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 4월에는 오래되고 낡은 비상 소화 장치함 활용도를 높이고자 눈에 띄는 그림을 그려 넣으며 외부 디자인을 개선하는 이색적 활동도 펼쳤다.

 

▲ 대학생 사회봉사단 '인하랑' 학생들이 올 8월10일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귀전3리를 방문해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대학생 사회봉사단 '인하랑' 학생들이 올 8월10일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귀전3리를 방문해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인하대

▲지역 내 기초과학 인식 제고에 앞장

인하대는 인천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특강과 실험을 진행하는 등 기초과학 인식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2 국제연합(UN) 세계 기초과학의 해'를 기념하는 '인하 과학제(INHA Science Festival)'를 개최했다.

자연과학대학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선 생명과학과·물리학과 교수의 자연과학 특강이 진행됐다. 초파리를 이용한 노화 연구와 우주 시작과 물질 근원 등 다소 어려운 주제로 이뤄졌지만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학생들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생들은 나일론을 직접 합성해보며 고분자가 생기는 기본 원리를 탐구했고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 실험과 참여를 통해 자연과학대학 내 모든 전공을 골고루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 봉사도 2016년부터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

인하랑은 올 1월 옹진군 백령도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과학 키트 만들기와 자아 탐색 프로그램, 체육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인터뷰] 정태욱 학생지원처장

“밝은 사회 만들기 솔선수범하는 대학으로”

▲ 정태욱 학생지원처장./사진제공=인하대

“우리가 실천하는 나눔과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가 발전하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태욱(사진) 인하대 학생지원처장은 최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역사회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과 통합의 길을 이끌어 나갈 인하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처장은 어려운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와 재능 기부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매 학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체험 융합형 멘토링 교육 봉사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 구성원과 주민을 하나로 응집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추홀구 용현동 어르신들에게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교육 봉사를 실시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디지털 소외·세대 간 소통 단절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쌓고 있는 정 처장은 앞으로도 수요처 발굴에 나서 나눔과 소통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인하대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동아리 공연과 체험부스 등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며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솔선수범하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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