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전력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바이오, 반도체 등 대한민국 성장동력이 밀집한 송도국제도시에 산업활동의 기본인 전기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바이오·반도체 기업들이 공장 신·증설을 망설이고 있고, 송도 전력난 타개책의 핵심인 '신송도변전소' 준공은 당초 2023년에서 2028년까지 늦춰졌다.

송도 전력난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대용량 전기 공급을 신청한 송도 23개 입주 희망 기업·기관·아파트단지 중 단 13곳만이 공급 가능 통보를 받았다. 바이오, 반도체 등 인천의 성장 동력 기업이 여럿 있지만 한전은 반도체 기업 엠코테크놀로지가 신청한 계약전력 40㎿를 비롯해 바이오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18㎿·셀트리온의 7㎿의 전력 공급에 대해 아직 답을 주지 못했다. 지난달까지 송도에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병원과 반도체 회사, 바이오 회사의 전력 공급에 대해서는 다행히 '검토'에서 '가능'으로 바뀐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전력 공급 차질 원인은 부족한 전력 설비 때문이다. 송도 5·7공구와 11공구에 들어설 신산업의 전력 사용량 증가를 뒷받침할 전력 설비가 제 때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송도 11공구에 계획된 '신송도변전소'는 경기도 시흥시로부터 송전선로로 이어져야 하지만, 당초 예정된 2023년 준공은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이제는 2028년 3월까지로 늦춰졌다. 신송도변전소는 시흥시 배곧주민들의 지중화 건설 반발로 한전의 행정절차와 토지 매립 등이 늦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직접 나섰다. 김 청장은 7일 임병택 시흥시장, 한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하고 송도 전력난 해결의 핵심인 신송도변전소 건설을 위한 시흥시의 협조를 구했다. 시흥시도 배곧대교 건설에 인천경제청에 협조를 구했다. 2026년 안에 신송도변전소 건설이 해결되지 못하면 전력 문제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일영 국회의원은 “기존 신송도 변전소의 준공이 늦어진 만큼 한전이 선제적으로 전력수급 확보 계획과 대체안까지 철두철미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일처리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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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도변전소 설치 협조를” VS “송전선 배곧 우회 검토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력난'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인천경제청이 문제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선 모습이다.지난 7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경기 시흥시청을 직접 찾아 임병택 시흥시장, 한국전력공사(한전) 관계자 등과 송도 전력 공급과 관련한 한전 지중송전선로 문제 등을 의논했다.최근 반도체·바이오 등 송도국제도시에 신·증설을 요구한 시설의 상당수가 전력 공급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향후 전력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인천일보 12월6일자 8면 ''21세기에 전기 없 송도 전력난 해결·배곧대교 건설…경제청-시흥시 간담회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력난' 해결과 경기 시흥시 배곧대교 건설에 인천과 시흥이 머리를 맞댔다. 인천경제청으로서는 송도 전력난 해결의 핵심인 신송도변전소 건설을 위한 시흥시의 협조가, 시흥시는 배곧대교 건설에 인천경제청의 협공이 요구되기 때문이다.인천경제청은 지난 7일 경기도 시흥시청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임병택 시흥시장, 한국전력공사(한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관련기사 4면<“신송도변전소 설치 협조를” VS “송전선 배곧 우회 검토를”>이날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시흥시에 한 송도국제도시 '전력난 사실'…신송도변전소는 요원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력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인천 미래 산업의 중심지인 송도국제도시에 전기가 없어 바이오·반도체 기업들이 공장 신·증설을 망설이고 있고, 송도 전력난 타개책의 핵심인 ‘신송도변전소’ 준공은 당초 2023년에서 2028년까지 늦춰졌다. ▶관련기사 8면, <인천일보 10월13일자 1면 “송도 5·7공구 입주기업 '전력난' 비상>, <10월14일 1면 “전력난 해법 신송도변전소, '시흥시민 반발' 해소가 관건”>, <10월18일자 1면 “'신송도변전소, 2023년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