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사진/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시 만안구 안양3동 댕리단길 초입에 설치될 지명 동판과 관련, “댕리단길의 역사를 올바르게 조명하기 위해선 친일 반민족 역사에 대해서도 분명히 기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9일 나왔다.

전날 만안구청이 편성한 2023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를 마친 안양시의회 김도현 의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댕리단길 지명 유래를 담은 동판 시안에는 1932년 조선직물을 시작으로 1944년 조선비행기주식회사 공장, 1948년 금성방직, 1977년 대농단지 등이 기록돼 있다

김 의원은 “조선직물은 일본군 군복을 생산하던 일제의 방직공장이고, 조선비행기주식회사는 반민특위 체포 1호이자 친일인명사전에도 등록된 박흥식이 조선인을 징용해 일본군 비행기를 생산하던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직물과 조선비행기주식회사가 댕리단길의 역사인 것은 맞지만, 일제시기 친일 반민족행위의 부끄러운 역사가 머문 곳이기도 하다”며 “지역의 역사를 올바르게 조명하고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함께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