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한전·시흥 간담회

송도 전력난 문제 해결 머리맞대
한전 “시 언급 우회로 살펴볼 것”

15일 시흥·한전 행정소송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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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경제청은 지난 7일 시흥시청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임병택 시흥시장,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력난'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인천경제청이 문제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선 모습이다.

지난 7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경기 시흥시청을 직접 찾아 임병택 시흥시장, 한국전력공사(한전) 관계자 등과 송도 전력 공급과 관련한 한전 지중송전선로 문제 등을 의논했다.

최근 반도체·바이오 등 송도국제도시에 신·증설을 요구한 시설의 상당수가 전력 공급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향후 전력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인천일보 12월6일자 8면 ''21세기에 전기 없어' 반도체·바이오 경쟁 뒤처지나'>

인천경제청은 송도변전소 설치와 관련한 '한전 지중송전선로' 건설 문제에 대해 시흥시 측에 협의를 요청해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

지중송전선로는 '신송도변전소' 설치와 연결된 문제로, 신송도변전소는 송도 전력난을 포함해 인천 남부권의 전력 공급 해결책으로 꼽힌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일 시흥시청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임병택 시흥시장,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은 지난 7일 시흥시청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임병택 시흥시장,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신송도변전소 설치는 당초 계획(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023년 준공으로 명시됐으나 현재는 약 5년 뒤인 오는 2028년으로 늦춰졌다.

신송도변전소와 시흥을 잇는 한전 지중송전선로는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지하로 관통하게 되는데, 배곧신도시 등 시흥 주민들은 '안전 문제' 등을 들어 신송도변전소와 시흥을 잇는 지중 송전선로 건설에 우려를 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시흥시는 도로점용 등을 불허했고, 한전은 지난 3월 '공원·도로점용 불허가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해당 소송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시흥시는 배곧신도시를 관통하는 노선 대신 '우회 노선'을 이야기했고, 한전 관계자 등은 이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흥시는 다음 주로 예정된 한전과의 행정소송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현재는 소송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분들께서 우려하시는 안전 등에 대한 내용도 소송에 포함된 부분이며 향후 판결이 나온 이후 (시의) 입장이나 향후 계획 등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 남부와 송도국제도시 등의 지역의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지중송전선로가) 건설이 되어야 하므로 적기 건립을 원하는 차원에서 간담회를 통해 시흥시에 말씀을 드린 것이고 조기·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배곧대교 건설'에 대한 김 청장과 임 시장의 논의도 있었다. 둘 다 배곧대교 건설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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