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장시간 연습으로 굳어진 동작이 오래 지속되면 좋은 점 보다 나쁜 습관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골프는 필요한 근육들이 활동하면서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만 지나친 연습량은 오히려 내 몸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골프에 필요하지 않았던 근육이 대신 활동하기 때문에 나쁜 습관으로 길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바른 동작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활동하면 근육이 지쳐 나쁜 습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윙이 잘 안된 부분을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해서 그 다음날 필드에 나가 몸으로 곧바로 표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몸에 기억되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합니다.
뇌신경학적인 연구결과에 의하면 머릿속에 새로운 습관의 회로가 기억하는데는 21일(3주)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후 배운 것을 머릿속에 넣어 습관적인 행동으로 표출되기까지는 다시 63일(9주)이 필요하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나쁜 습관을 다시 교정해 새로운 행동으로 나오기까지 총 12주(3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셈입니다.
지난 여름 태국 골프장에서 한인 부부를 만났는데 이들은 하루에 54홀씩 매일 라운드 하신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실력이 향상되었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몸이 무덤덤하고 그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정신만 무장되었지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체력이 버티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 최고의 장비일 텐데 너무 혹사시키지 말고 체력을 아끼면서 골프를 즐기시라고 조언해 드렸습니다.
효율적인 연습 방법에는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1시간 연습 하고 2시간 이상 휴식을 취한 후 어프로치나 퍼터 1시간이 적당합니다.
다가오는 동계에는 그동안 잘 안되었던 동작들을 체력을 아껴가면서 교정해 나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쉽다”라고 말합니다.
/신희갑 프로 골퍼 (남수원CC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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