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공장 밀집지역에서 큰불이 난 가운데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으며 초진에 성공했다.
인천소방본부는 7일 오후 7시16분쯤 서구 석남동 모 인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같은 날 오후 11시29분쯤 초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여왔다.
소방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311명과 소방차 등 장비 95대가 투입됐으며 초진에 성공하면서 대응 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진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2차 브리핑을 열고 “현재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 내부 진입이 힘든 상황인 데다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인쇄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공장들로 옮겨붙으며 현재 10개 동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전소 6개동, 반소 2개동, 부분소 2개동으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소방력을 집중하고 유관기관과 공조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관계 부처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며 긴급 지시를 내렸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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