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중립, 인천은 5년 앞당기겠다”

◆ 저탄소 경제·생태계 조성
에너지 전환·에너지 자립 건물↑
친환경 교통·신기후 산업 육성

◆ 시민 기후행동 확대
탄소중립 주체 간 거버넌스 구축
미래세대교육 강화·리빙랩 추진

◆ 글로벌 기후협력 활성화
기후 클러스터 조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 기후위기 적응 강화
탄소 흡수원 확충·자원 선순환↑
맞춤형 기후복지·공정전환 실현
▲ 6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 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시는 6일 2050년으로 정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보다 5년 앞당겨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이날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유정복 시장이 '2045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했다.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은 저탄소도시 조성을 목표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천시와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포럼으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 6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 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6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 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이번 포럼에는 유정복 시장과 허식 시의회 의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야닉 글레마렉(Yannick Glemarec, 프랑스) GCF 사무총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중국 충칭, 일본 기타큐슈, 몽골 울란바토르 등 동북아 여러 지역과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GCF(녹색기후기금),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CityNet 등 국제기구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2018년 제48차 IPCC 총회에서 '1.5도 특별보고서'를 채택한 '1.5도 선언도시'로서, 기후위기 대응과 협력의 거점으로 2045 탄소중립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4대 정책방향과 15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며 “스마트시티 선도도시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은 '2045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사진제공=인천시
▲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사진제공=인천시

▲'1.5도 선언도시' 인천, 탄소중립 선도

유정복 시장은 이날 국제사회 앞에서 '1.5도 선언, 2045 탄소중립 실현, 탄소중립 세계도시 인천'의 비전과 전략을 담은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지난 2018년 인천에서 열린 제48차 IPCC(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 총회에서 지구 평균온도 1.5℃ 억제목표를 지향하는 '1.5도 특별보고서'를 채택한 '1.5도 선언도시'다.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 선언문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협력의 거점으로 2045 탄소중립 조기 실현을 위한 4대 정책 방향과 15대 추진과제가 담겨있다.

4대 정책 방향은 저탄소 경제-생태도시 조성, 맞춤형 시민 기후행동 확대, 글로벌 기후협력체계 활성화, 안전한 기후위기 적응 강화다. 또, 15대 추진과제는 2030년까지 18.5조원을 투자해 수소·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수소버스로 전환 등 친환경 교통, 내구연한이 종료된 석탄발전 폐지 등 그린에너지 대전환을 준비하고, 신기후산업 육성 및 기술혁신 지원, 자원의 선순환 강화, 송도 GCF 콤플렉스 건립, ODA사업 발굴, 저탄소 MICE 역량 강화, 기후변화 리빙랩, 갯벌·나무심기 등 흡수원 확충, 기후위기 취약성평가, 기후재난으로부터 정의로운 전환, 탄소중립 거버넌스 시민협의회 및 시민실천운동, 온실가스 환경지표 선정 공개 등이다.

▲ 6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 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형 2045 탄소중립 전략 비전선언을 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6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 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형 2045 탄소중립 전략 비전선언을 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시는 이같은 추진과제를 통해 비산업 부문과 ETS(Eco Technology Services) 영역을 포함한 산업부문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감축수단을 고려했을 경우, 2018년 대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0년 40.1%, 2040년 66.9%, 2050년 154.6%로 설정해 오는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감축 시나리오에는 지방자치단체 관리권한 범위 외인 발전부문은 제외됐다. 산업부문에서는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업종별 감축수단 및 추가 감축수단이 고려됐고, 비산업 부문은 제3차 인천광역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이후 발표된 국가 및 인천시 관련 중장기계획에서 검토가능한 감축수단을 추가했다.

또, 발전부문 등을 포함할 경우,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56.8%, 2050년 127.0%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2047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부문은 영흥화력 1·2호기를 2030년까지 LNG로 조기전환하고, 인천소재 전체 LNG 복합화력 수명연장은 고려하지 않았다.

시는 이같은 비전 목표 및 성과 달성을 위해 시민·기업·공공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국제사회와 지속적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는 앞으로 탄소중립의 대전환을 준비하는 비전과 로드맵 실천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탄소중립 조기 실현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 그리고 정부와 국제사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6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 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형 2045 탄소중립 전략 비전선언을 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6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 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형 2045 탄소중립 전략 비전선언을 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저탄소도시들과 정책·정보 공유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홍수·가뭄·폭염 등 기후재난이 일상화 하는 상황에서 동북아시아의 저탄소도시들이 관련 정책의 공유와 연대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와 UN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은 12월 6∼8일까지 3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1일과 2일차 프로그램은 ▲기후 거버넌스, 도시의 역할과 정책 ▲자연기반과 혁신적 솔루션 ▲순환경제와 도시(폐기물 관리 중심) ▲녹색금융 ▲시민과 이해당사자 참여 ▲지역 협력의 역할 등 6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3일차에는 국립환경과학원(탄소제로빌딩, 환경위성센터)과 수도권매립지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저탄소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지역이 한데 모여 각 도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하고, 전 세계에 저탄소 정책과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각 도시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하나의 도시, 하나의 국가로는 현재 인류가 당면한 복합적 재난과 기후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 세계 각 국가와 도시, 시민들이 자연의 절박함에 귀를 기울이고,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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