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진작가협회·인천시, 요청
정부, 내년 1월 격상 여부 발표
▲ 제39회 제물포사진대전 대상작 '정인호-바다속이야기'./사진제공=한국사진작가협회 인천시지회
▲ 제39회 제물포사진대전 대상작 '정인호-바다속이야기'./사진제공=한국사진작가협회 인천시지회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의 '제물포 사진대전'이 대통령상으로 복권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국에서 최고 권위를 가졌던 만큼 그 영광을 되살리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사진작가협회는 현재 인천시 시장상으로 격하된 대전 최고상을 대통령상으로 복귀해달라고 최근 정부에 요청했다.

제물포 사진대전은 정부의 지방문화육성 장려정책으로 1983년에 시작됐다. 입상하기 어려운 전국사진공모전 중 하나였으며 한때 대통령상을 줄 정도로 위상이 남달랐다.

제6회 제물포 사진대전까지는 대상 작품이 대통령상으로 지정됐다. 전국 단위의 가장 큰 대회라는 것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7회부터 문화부 장관상으로 낮춰져 13회 이후로는 인천시 시장상을 대상으로 수여했다.

제물포 사진대전은 국내서 유일하게 창작, 관광, 환경, 보도, 추상 5개 분야로 나뉘는 사진 공모전이기도 하다.

인천은 지역별로 독특한 예술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시행한 예술문화진흥정책 사업에서 유일하게 사진 분야로 선정될 만큼 본래 사진에 대한 품격이 높은 도시다.

제물포 사진대전을 주최하는 인천사진작가협회는 대회의 품격을 높여 자연스럽게 사진의 도시로서 인천을 홍보하고 출품 작품의 양과 질을 모두 높여 오랫동안 대회가 지속되기 위해 대통령상으로 격상을 시에 요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정부시상을 신청했다. 정부는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가 단독 주최하거나 민간과 공동주최하는 미술, 사진, 공예, 서예, 디자인·공공디자인, 건축 등 시각예술분야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거쳐 대통령상이나 국무총리 상을 줄 수 있는 대회를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을 널리 알리기 위한 민간에서부터 관심에 부응해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며 “대통령상으로 다시 격상돼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전국의 유명 사진작가들이 인천을 많이 방문하고 인천의 유서 깊은 사진들이 많이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