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담론 기후변화 대응전략 토론회]

미래세대 위해 모두 노력 중요
시민단체·중소기업까지 유도
사례 공유하고 역할 나눠야

신재생에너지 비율 높이고
자원 효율화 시스템 등 제안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글로벌ESG경영포럼 및 인천일보 ESG경영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역할 분담과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일보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ESG경영 담론과 대한민국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대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 좌장은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이 맡았다. 심보균 KESG평가원장,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더그 왓킨스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 사무국(EAAFP) 대표, 이재현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초빙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기후위기 상황이 우리나라, 나아가 인천에도 일어나고 있다며 지자체·시민·기관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현 초빙 교수는 “기후변화 행동에 대해서 현재 중앙정부나 대기업에만 치중돼 있는데 시민, 시민단체, 중소기업까지 유도하는 게 필요한 시기”라며 “인천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그런 사례들을 공유하고 역할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시민들 역시 각자의 일상생활에서 지속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ESG를 적용해야만 한다. '위대한 혁신'의 저자이자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피터 드러커는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이라고 했다. 기회가 노크할 때 사람들은 그 문을 열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글로벌ESG경영포럼 및 인천일보 ESG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ESG포럼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글로벌ESG경영포럼 및 인천일보 ESG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ESG포럼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미래세대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을 개인의 실천만 강조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기출 상임이사는 “종종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을 개인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게 맞는지 묻는데 이 문제를 우선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것을 학생들이 풀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의견을 모아야 한다. 학생들의 장점은 전 세계적으로 연결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목소리를 모아 청소년들이 미래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제도와 예산 등이 수반된 틀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자원을 효율화할 디지털 시스템 등이 갖춰져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베른하르트 젤리거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한국이 낮은데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려면 자원을 잘 분배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접근법도 취해야 하는데 청정한 에너지를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심보균 원장은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행정 방식 중에서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통해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며 “예를 들어 주차장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통합적 관리를 하면 배회하는 차량의 가스나 배출 가스를 한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기술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더그 왓킨스 대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습지를 보호 관리하고 복원하는데 기업과 정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특히 습지 보호에는 지역민 참여와 이해도 증진을 우선한 뒤 지역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경영 포럼 이모저모] 지역 인사·시민단체 두루 참석…뜨거운 관심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글로벌ESG경영포럼 및 인천일보 ESG경영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영환(맨 왼쪽부터)인천일보 대표가 ESG포럼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이행숙 인천시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연수을)국회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이 축사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글로벌ESG경영포럼 및 인천일보 ESG경영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영환(맨 왼쪽부터)인천일보 대표가 ESG포럼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이행숙 인천시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연수을)국회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이 축사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5일 열린 '2022 글로벌 ESG경영포럼'에선 지역 정·관·재계 인사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두루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아직 ESG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세계적 추세로 어떻게든 인천에도 뿌리내려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행정에도 ESG를 녹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인천시 정책으로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영(민주·연수을) 국회의원은 “글로벌 기후위기 문제로 ESG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은 커지고 있으나, 기업에 '비용'이라는 문제를 안겨주는 만큼 말처럼 쉽지 않은 과제”라며 “언론이 ESG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천일보가 지속해서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배준영 국회의원도 서면축사를 통해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제는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지구 살리기 위한 경쟁에 힘써야 할 때”라며 “우리 아이들이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배준영(국힘·중강화옹진) 국회의원도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후위기도 어느덧 눈앞에 다다랐다.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명태와 같은 여러 어종이 따뜻해진 한국 바다를 떠나고 바닥 사막화를 일컫는 갯녹음 현상도 관찰되고 있다”며 “이날 나온 의견을 새겨듣고 국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 패널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천적 방안으로 '10억 그루 나무 심기'가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전환 및 효율화 방안과 함께 10억 그루 나무를 심으면 땅이 회복돼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인천일보 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 ESG경영포럼에 참여한 시민들의 제언도 나왔다. 문일숙씨는 유튜브에서 “포럼을 통해 개인이 기후위기 문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특히 지역 차원, 시민 주최의 녹색성장을 나가기 위해서는 활동 단체의 기득권 행사, 배타성 문제 등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SG 경영대상 시상식] 인천시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 공공부문 '대상'

서울엔지니어링·대일텍
민간부문 최우수상 수상
우수상 공공2·민간 4곳
장려상 3곳 수상 기쁨 나눠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글로벌ESG경영포럼 및 인천일보 ESG경영대상 시상식'에서 ESG경영대상을 받은 수상자들과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글로벌ESG경영포럼 및 인천일보 ESG경영대상 시상식'에서 ESG경영대상을 받은 수상자들과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일보 제2회 ESG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인천시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이 공공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김성규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나무 심기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민간부문 최우수상은 ㈜서울엔지니어링, ㈜대일텍 등이 거머쥐었다.

이해양 서울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ESG 단어조차 너무나 생소했지만, 지금은 회사 전체 차원에서 ESG 경영방법을 배워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우수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 활동을 다하기 위해 활동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동 수상자인 권화숙 대일텍 대표이사는 “투수블록을 개발하고 순환골재를 이용해 건설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하는 등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환경에 보답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우수상 공공부문으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민간부문에서는 ㈜덕성그린텍·㈜동산네트웍스·㈜참길·㈜한준일렉트릭 등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민간부문 장려상은 ㈜디비아이, ㈜삼우통상, 씨엘의집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기관과 기업은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가치 아래 친환경, 투명 경영을 통해 시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관련기사
[2022 글로벌 ESG 경영포럼] “ESG는 곧 동반성장…기업간 협력 필수”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5일 인천 송도 컨베시아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SG경영포럼' 기조연설에서 “ESG 경영은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것으로 귀결된다”며 “ESG는 곧 동반성장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했다.정 이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영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기업의 실적과 평가는 재무적 성과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즉, ESG 평가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가장 적극 우리 시대의 화두 ESG경영, 세계 석학 인천서 '머리 맞대'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지난달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제로 채택한 새로운 기금의 이름이다. 기후위기로 재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으로,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은 몇백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보상액을 분담해야 한다. 그동안 개발을 외치며 환경을 희생해온 모두에게 일종의 '후불 명세서'가 발행된 셈이다.이처럼 기후위기에 따른 책임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과제로 자리 잡으면서 ESG 가치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