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협력주간 7년째 '부산' 차지
극지관련 포럼 주로 서울서 열려
인천광역시.

'극지 연구' 중심인 인천은 정부의 극지 행사에 늘 소외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첫 극지 계획을 발표하며 극지 개발과 관련 R&D, 제2쇄빙선(아라온2호) 건조 등 극지 정책 선점을 위한 지역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북극협력주간은 늘 부산의 차지였고, 극지 관련 포럼 또한 서울 중심으로 열렸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2022 북극협력주간'을 5∼9일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 맞는 이 행사는 모두 부산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협력의 시대, 북극을 만나다'란 주제로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 주관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북극 다산과학기지 개소 20주년을 맞아 정부가 지난달 세운 '제1차 극지활동 진흥 기본계획'이 소개됐다. 제1차 극지활동 진흥 기본계획에는 2027년까지 아라온2호 건조와 남극 대륙에 제3기지 건설, 과학기술 연구를 넘어선 산업 R&D 등이 담겼다.

이날 개막식에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대국민 극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극지활동 추격자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 의미 있는 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북극협력주간은 또 북극해 정책포럼과, 과학기술의 날, 해운의 날 등으로 이어진다.

인천에 있는 극지연구소는 세계적으로 극지 중요성이 부각되고 우리나라 극지 연구 활동이 심화하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극지연구소 기능을 쪼개거나 움직이는 극지연구소인 아라온2호 모항을 차지하려는 지역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지금껏 극지 중요 행사의 모든 걸 부산에서만 개최하고, 우리나라 극지연구의 두 번째 서막마저 부산에서 올린 것이다.

이밖에 외교부는 지난 2017년 북극경제이사회(AEC) 사무국과 공동으로 서울에서 제1차 한·AEC 협력 세미나를 열고 북극과 북방지역에서의 민간 경제협력 방안 강화 등을 논했다.

해수부는 “올해 행사는 우리나라 극지활동의 성과와 비전을 알리고 북극권 국가들과 공유해 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