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 하남교육포럼 대표.
▲추민규 하남교육포럼 대표.

수능 성적표 배부일이 다가오고 있다. 솔직히 올해 수능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변별력 확보에는 일단 성공한 듯한 분위기다. 다만 최상위권 수험생들 간에는 영역별 점수 격차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특히 수학 영역은 작년과 비슷한 난도로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을 147점으로 예상하는 입시기관이 상당수이며, 졸업생 응시자 수가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수학 영역에서 작년 못지않게 만점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수학 만점자는 총 2702명으로 재작년 자연계 수학 가형 만점자 971명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참고로 표준점수 최고점인 147점을 획득한 수험생들은 모두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자였다는 점과 확률과 통계 선택으로 만점을 얻은 수험생의 표준점수는 144점이었다.

이처럼 향후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 선택자가 점차 느는 추세에서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를 각각 선택한 수험생들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 내외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대체로 평이한 난도를 보여 전년도보다, 대략 10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작년 기준으로 어려운 수능을 견인했던 국어영역 만점자(표준점수 149점)는 28명이었다는 점과 의대 등을 지원하는 최상위 이과 수험생들은 결국 '국어'에서 결판난다는 속설이 있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더구나 국어영역의 난도 하락으로 예년도에 비해 고득점을 맞은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의학 계열 수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자가 늘어 내신과 학생부 등의 비중이 커진 동시에, 정시에서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교차지원 열풍은 올해도 작년과 같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상위권 이과 수험생들마저 교차지원을 종종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험생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가기에는 모자란 수능 점수가 첫번째 이유로 보인다. 고3 이과 수험생의 경우, 전년도 기준으로 국어와 과학 점수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과목으로 생각했지만, 올해는 영어와 과학이 중점이라 하겠다.

올해 교차지원을 하려는 이과 수험생들은 전략적 모색이 필요하다. 다만, 작년과 달리 유의할 점은 작년은 교차지원 열풍의 첫해였지만, 축적된 입시 결과가 없어서 일반적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즉 교차지원의 틈새가 컸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양상이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과생들이 대거 교차 지원해 합격한 대학의 학과를 눈여겨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과 수험생들이 전공하기 쉬운 상경 계열 교차지원율은 여전히 높을 것이 당연하고, 대학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서 인문계열 학과 지원율이 갑자기 뛸 수 있다는 것도 교차지원 시 주목할 상황이다.

/추민규 하남교육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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