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인수' 한국콜마 4.3% 강세
포장용기업 펌텍코리아 3.8%↑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발표 가능성에 화장품 등 중국 소비재 중심의 인천 관련 회사들의 활황이 기대된다.

4일 중국 관영매체와 홍콩사우스차이나포스트, 국내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달 30일 중국 쑨춘란 부총리(孫春蘭)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좌담회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치명적이고,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 데다 코로나19에 대한 경험도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인천 화장품 관련 회사의 주가는 상승세다.

인천의 대표 화장품 상장사인 연우(115960)의 주가는 지난 2일 1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1994년 문을 연 연우는 국내·외 화장품 용기를 제조·공급하는 곳으로, 화장품 시장의 독보적 선두 그룹인 아모레퍼시픽과 LG 생활건강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연우는 지난달 29일 24.53% 급등하며 1만3250원에서 3250원이 오른 1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4월 연우를 2863억원에 인수한 한국콜마도 8개월만에 기업합병의 효과를 봤다. 7월1일 연우는 한국콜마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국콜마는 지난달 29일 5.54% 강세를 보였고, 지난 2일 4.39% 오른 4만1650원으로 마감했다. 3분기 연우 매출액은 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9% 내렸고,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평에 공장을 둔 포장용기 전문업체 펌텍코리아 주가 상승세도 주목된다. 펌텍코리아 주가는 지난달 24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난 2일 3.89% 오르며 1만7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펌텍코리아는 2001년 설립된 화장품, 생활용품, 제약용품 등 포장용기 전문기업이다.

거래정지인 50여년 업력의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업체 제이준코스메틱의 앞날은 안갯속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바뀌며 서울로 본사 주소를 바꿨다. 인천 공장은 남동구 남촌동에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대1 무상감자를 공시하며 9월27일 자본감소 10% 이상이 발생해 거래정지 후 다음날 재개됐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지금껏 거래정지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감자 후 유상증자 소식과 기업 합병·인수설까지 소문이 확산되며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화장품주 다오르는데 소액주주만 손해 보는 거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보통주식 자본감소에 따라 제30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500원에서 8480원으로 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