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복 옹진군수가 1일 옹진군청에서 2023년 주요 정책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3년도 군정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2023년도 군정 청사진을 발표했다.

당초 핵심 공약이었던 ‘전 국민 동일 요금제’의 내년 하반기 시범 도입은 물론 인천~백령 대형 여객선 투입 지원 등 섬 지역 이동권 보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문 군수는 1일 옹진군청에서 2023년 주요 정책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사진>

우선 섬 지역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 국민 동일 요금제를 내년 하반기 군비를 투입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연평, 인천~덕적 항로 중 1개 노선을 자체 분석해 내년 3월 중 시범 노선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옹진군 주민들은 인천시 지원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여객선 이용 시 1250원 운임 요금을 내고 있다.

반면 인천시민은 운임 비용 20%를 내고 여객선을 이용하고 타 지역 주민들은 요금 전부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군수는 “인천시민이 내는 운임 비용을 기본요금으로 할지, 옹진군 주민들이 내는 1250원을 적용할지 검토하겠다”라며 “현재 인천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사업에 5000억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여객선도 똑같은 대중교통으로 궁극적으로 완전 공영제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년 5월 선령 만료로 인천~백령을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 운항이 중단되는 가운데 신규 선사 공모에도 사활을 건다는 각오다.

당초 하모니플라워호 운영 선사였던 에이치해운이 공모 참여 가능성을 보여 논란이 일었지만, 이는 최종적으로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에이치해운은 여객사업 면허를 반납할 것으로 전망되며, 군은 이날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 지원 사업’ 공고를 냈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국제 총톤수 3000t 이상 또는 국내 총톤수 2000t 이상 카페리를 운영하는 선사를 대상으로 10년간 120억원 이내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중고선의 경우 선령에 따른 차등 지원을 받게 된다.

문 군수는 “지원 항목을 은행 이자와 감가상각비에만 못박지 않고 운영비 차원으로 열어 뒀다”라며 “이와 함께 당초 서해5도 발전 계획에서 중장기 사업으로 남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지원 사업도 인천해양수산청, 행정안전부와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사진제공=옹진군